나에게 남은 희망은 바질이었다.
바질은 향기가 정말 좋다!
향기가 강해서 그런지 진드기가 습격하지 못하는 듯했다.
결국 나중에는 생기긴 해서 잎사귀를 좀 따다 버렸지만.... 독한 녀석들이다.
옮겨 심은 아이들도 이제는 줄기도 튼튼해지고 잘 자랐다.
잎이 제법 커져서 뭐라도 써먹고 싶어 져서 4장 뜯어와서 샐러드에 데코를 했다.
사진을 왜 이렇게 가까이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
바질향은 정말 시원하고 좋다. 문질문질 하면 더 좋다!!!
하지만 이후로 바질도 진드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그래서 큰 잎사귀들은 따다가 잘 씻어서 냉장고에 저장해 두고 큰 뿌리 두 개는 다른 데다 옮겨 심고
나머지는 진드기 겸 정리를 좀 해서 줄기만 뾰족뾰족하게 남았다.
진드기가 너무 징글징글해서 혹시 수경재배를 해도 생기려나 싶어서 두 줄기 정도를 시험 삼아
굴러다니던 복분자병을 잘 씻어서 걍 꼽아놨는데
벌써 잔뿌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정말 생명력이 강한 무서운 녀석이다.
나의 희망!! 바질 너만 믿는다.
바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을 때 딸기 뽑아놓은 흙에서 웬 싹이 하나가 텄다.
응???????????? 갑자기...!?
잡초일 확률이 높아 보이지만..... 어째서....!? 혹시 딸기인 거니!!!??????????????? 부활....!?
하고 이왕 생명을 가졌으니 잘 키워보기로 했다.
이제 바질만 키우고 진드기랑도 안녕하고 빨래도 넓게 넓게 널어야지 하면서 저 흙들 다 정리하려고 했는데....
서 씨가 케모마일이랑 발음하기 어려운 허브 씨앗을 선물이라며 사 왔다.
내가 그거 키우는 게 정말 즐거워 보였던 모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렇다면 또 내가 키워줘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즈마리를 키워달라고 하던데 어째서 로즈마리를 안사온거지....!?
그리고 한국 들어와서 여기저기 여행할 때 시장에서 시금치랑 상추랑 씨앗을 사 왔는데....
이거원 이렇게 된다면 안 키울 수 없지 않은가 껄껄껄.
그럼 그럼... 농부의 꿈을 포기할 순 없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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