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World around)/13.세르비아(Serbia)

171208-세르비아1일차, 베오그라드 도착!

고구마리오 2017. 12. 22. 18:28

몬테네그로를 떠나 세르비아로 가는 날

몬테네그로는 예상하지 못한 즐거움을 준 여행지였다.

재밌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버스타러 떠났다.

 기사님한테 직접 표를 사고,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는데

8 o'clock 이라고 그래서 잘못들었나 싶어서 8 hours? 하니까

노우! 에잇어클락!

허얼!!!

오늘도 길고 긴 여정이 되겠군!!!


기사님은 2명. 번갈아가면서 운전하면서 표도 끊어주면서...

그럴만두하지...


타라교를 지나가는 중


저 아래 구름인지 눈보라인지 뭐인지에 둘러쌓인 마을.

실제로 보면 좀 멋있다. 신기하기도 하고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뭔가 이상시렵더니만

상태가 안좋은 모양이다.

중간 중간 터미널에 들릴때마다 열어서 뭔가 만져보고 닫고를 반복했다.


장장 9시간을 걸려!! 버스의 고장으로 좀 더 걸려 베오그라드에 도착했는데

내려 할 버스터미널로 안가고 으슥한 곳으로 가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버스를 갈아타러 회사로 들어온 것이다.

최종 목적지는 노비사드여서 더 가야 하기 때문인가 보다.

기사님은 바꿔탄 버스로 그간의 답답함을 풀어버리듯 정말 스포츠카 달리듯 달려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터미널에서 숙소는 그리 멀지 않아서 금방 찾아왔다.

왠만큼 친해지지 않고서야 나는 같이 사진찍자는 소릴 안하기 때문에

에어앤비호스트하고 사진을 찍어보긴 처음인 듯!

사실 세르비아는 오랫동안 내전을 겪고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나라라

삭막하지 않을까 하고 왔는데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이고

호스트고 너무 다들 친절해서 놀라웠다.

한참 길을 헤매다가 근처 술집에 물어보니 와이파이 비번도 알려주고

숙소근처에서 두리번 한번 했는데 마침 밖에있던 가게 점원이 다가와서 집도 알려주고 너무 친절하다.

부인님이 잠시 청소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남편님과 함께 주변을 돌면서 설명도 듣고

세르비아의 근래에 대해서도 듣고 편의시설 이런이야기 등 근황토크를

하고 그랬더니 고구마가 뜻밖의 친절에 좋았는지 더 있다가 가자고 제의 했던 것이다.

나는 집이 너무 후져서...이하생략...

더 머무른다 해도 다른숙소로 이동하고 싶었지만

얼마나 좋으면 그런가 싶어서 이틀이나 연장하게 된다.

 

호스트와 빠이빠이한 후 밥도 먹을 겸 다시 주변을 돌아보는데

다리 위에 저것은 꼭 청사초롱을 걸쳐논 거 마냥 비슷했다.


집근처 주변은 클럽이 많았다.

어쩐지 자꾸 호스트남편님도 클럽을 추천해주고 그러더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럽 앞에 간단히 브리또를 먹으러 들어왔다.


이렇게 세트로 550 디나르.

물가가 아주 만족 스럽다.

왜 사람들이 세르비아를 물가로 찬양하고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저 레모네이드가 근데 좀 맛있다.


주변을 돌다가 마트를 들러서 집에 오니

CNN 에서 강경화장관을 보게 되다니....

영어로 말을 더 자신감있게 잘하는 것 같다.

안면도 없는데 여기서 티비로나마 보니까 뭔가 반갑게 느껴졌다.


세르비아도 더빙없이 다 자막으로 외화를 내보내더니만 그래서 다들 영어를 잘하는건가...

디스커버리 채널 종류만 엄청 봤다.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