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17-불가리아2일차, 반스코(Bansko) 비가온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오고 있다.
저멀리 산도 보이지가 않네..
반대편도 마찬가지!
그래도 숙소에 있는 것 만해도 좋다~
너무 좋기도 했고, 계속 비가오면 보드도 못타니까 날씨 상황도 볼 겸 하루 더 있기로 했다.
비가 오니 스노우보드타기도 힘드니 동네 탐방을 해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보이는 저 초록색차양막 식당이 하나 있는데 구글에도 안나오는 집인데
로컬식당인 모양이였다.
관광객 상대로한 식당만 있는 줄 알았더니 뭔가 반가웠다.
그래서 가본다!
말도 안통하고 영어메뉴판도 없어서
내 뒤에 할아버지가 먹는 거가 맛있어 보여서 그거 하나 시키고
그냥 찍어서 시켰다.
가격은 말도 못하게 싸다.
실패한다면 또 시켜먹고 또 시켜먹어도 될 정도였다.
음료수를 잘 안시켜주는 그인데 퐌타도 사주고
전통주 라키야도 한잔 시켰다.
살짝 맛 만봤는데 엄청난 알콜맛이다.
아주 영롱하구먼
식당에는 불가리아 전통음악 나오는 방송을 하루종일 틀어 놓는 거 같았는데
식당하고 어울리는 노래였다.
비는 그칠 생각이 없어보인다.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배의 초이스는 감자와 샐러드였다.
뭔가 소스같은게 덮여있어 보였는데 잘못 본 모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지 저것 뿐이였다.
내가 시킨 건 고기이긴했는데....
뭔가 소세지도 아닌데 누른고기같은 간같은...뭔 그런 느낌적인 고기인데
내입맛은 아니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 식당을 발견한 것은 매우 기쁜 일이였다.
특히나 가까이에 있다니!!
매일매일 복불복으로 시켜먹어보기로 했다.
잔든건.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주방장이 영어를 하는 친구여서
메뉴에 관련해서 물어보니까
이것저것 설명해줘서 음식선정의 의지가 불타올랐다.
관광단지를 벗어나서는 매우 한적한 마을이다.
어제 생돼지고기가 걸려있던 광장으로 가본다.
여기오니까 사람들이 좀 있다.
비가오지만 분수는 계속된다.
조금만 더 내려오니 시장이 있다.
세르비아 귤지옥에서 막 벗어났는데
그의 눈은 반짝 거렸다.
동네를 걷다가 스위트가게에서 이것저것 사고
저녁으로 이름모를 식당에 다시 방문
짜잔!
이거슨 키릴자판까지 깔고 구글링하여 얻어낸 결과물!
샐러드, 돼지고기덮밥, 닭고기
신기하게 뭔가 감자탕같은 맛이 났다.
음식선정은 대 성공이였다!
샐러드는 좀 짰지만....
그렇다면 불가리아 요거트!
불가리아에서 먹어봐야하는거 아닙니까!?
많이 시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시지않고
집에서 만드는 무설탕요거트의 맛이다.
꿀타서 먹음 꿀맛!
왜냐하면 꿀을 탔기때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