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World around)/14.불가리아(Bulgaria)

171218-불가리아3일차, 반스코(Bansko) 스키장으로!!

고구마리오 2017. 12. 27. 18:44

오! 이날아침은 눈이왔다!!

드디어 보드를 탈 수가 있겠구나!!


원래는 장비랑 스키패스를 3일짜리를 끊어야 하는거 아니냐!!

라고 고민했지만 그는 오늘 처음 타는 날이고, 나의 체력이 걱정되어 더 타더라도 하루씩 끊기로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론 적으로는 그러길 잘했다.

옷+장비를 빌리는데 108 레바 (10 % DC)

스키패스 60 레바

불가리아 물가치고 그다지 저렴하진 않지만 빌릴만 한 가격!


곤돌라에 보드를 태우고 올라간다.

올라갈때는 널널해서 둘이서만 탔고

20분 넘게 올라가는 거 같다.


중간정거장!!


끊임없이 올라간다.

좀 무서움.


드디어 도착!

오니 눈천지에 사람도 제법 많았다.


초보자의 코스

여기서 일단 연습해 보기로 한다.

여기서 강습도 하고 그러는 모양이다.


중간쯤 와서 우리도 한자리 잡고

연습해봄.


제법 이제 잘 내려올 수 있는 그였다.


여기는 스키장내 식당.

여기에 있는 식당은 너무 비싸고 맛도 없어서

사람들은 샌드위치니 뭐니 미리 준비해와서 먹는 모양이였다.

우리는 딱히 준비할 음식도 없고 해서 초코바를 사가서 대충 떼웠다.

어찌나 추운지 초코바가 얼어서 이 부러지는 줄!!!


감사하다고 절하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아니고 엎어진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용감한 그는 리프트를 타보고 싶다고 하여 탔음.

1914 m 로 올라간다!!!

2200 m 는 자제하기로 했다.


도착!!!

정말 멋있었다. 올라오길 잘했다.

여기서 4갈래의 슬로프로 나눠지고 있었는데

반대편은 어려운 코스가 있어서 이쪽으로 왔는데

여기도 경사가 보통이 아니였다.


이제 출발!

나는 아까 턴해보다가 엉덩방아를 심하게 찧어서 꼬리뼈가 이미 아팠고

경사가 얼마나 가파른지 앞이 보이지도 않기때문에 정말 조심조심 내려갔다.


눈도 오고 눈도 뿌리고 사람도 없으니

이 넓디넓은 슬로프를 둘이 전세낸거 마냥

내려오는데 너무 신이났다.

나중에는 스키부대가 무리지어 내려오긴 했지만 금방 슉슉하고 가버리니 

이렇게 둘이 있는 시간이 꽤 많았다.


여어!!! 꽤 타는데!!!!


아니.....고글을 빌렸어야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수록 눈을 더 뿌려대서 앞이 안보이고 안면을 강타해서 힘들었다.

근데 뭔가 좀 스릴있고 재밌었음!!!!

게다가 눈이 얼마나 뽀송뽀송하고 많은지 엎어져도 덜 아팠음.


나는 거의 다 내려와서 뒤에서 보드타고 오던 놈한테 한번 얻어맞고

심하게 넘어진 터라 나는 쉬고

그는 좀 더 타다가 내려가기로 했다.


나를 강타한 녀석을 잡을라고 밑에서 대기타고 있었는데

나의 살기를 느꼈는지 사라지고 없었음.

특이한 모자를 쓰고 나돌아다녀서 계속 눈에 띄는 놈이였는데

사과한마디도 없이 도망가다니!!!!

나는 메스껍고 두통에 허리, 어깨, 엉덩이 등 아주 삐걱대는 몸뚱아리를 얻었다.

니 놈 덕분에!!!!

평생 저주할 것이다!!!!!


스키장은 야간운행은 안하고 4:30이면 영업끝이라고 한다.

역시 내려가는 곤돌라는 많이 붐볐다.


참 재밌게 잘 놀았다! 반스코!!

반스코의 스키장은 정말 멋있었고 전세계인이 찾아올만한 스키장인 것 같다.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사우나로!

하고 났더니 한결 나아진거 같다.

더 좋은 숙소에는 온천도 있고 그런다는 거 같다.


이름모를식당에서 맛난 저녁을 사가지고 오는 그.


이번엔 다른거

고춧가루 뿌려진 건 안의 음식은 살짝 차가웠다.

라자냐 생긴것 같은거는 소스로 요거트를 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나라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스코의 밤이 흘러간다.

렌탈 및 패스를 3일치를 안끊은건 우리의 탁월한 선택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스코도 고지대라 간장이 좀 세어 나왔다.

고지대는 각종 용기의 압력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무기력증으로 인한 졸음, 피부건조로 인한 간지러움과 따가움, 소화불량 및 두통 등등의 증세가 나타났다.

여행초기에 아파서 약을 달고 살았는데 이제는 존재를 잊어버렸던 소화제와 진통제를 먹기 시작했다.

뇌진탕인지 고지대여서 그런건지 두통과 메스꺼움에 시달리는 나는

고지대에 좀 적응 될 때쯤 반스코를 벗어나면서 좀 안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