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22-불가리아7일차, 플로브디프(Plovdiv) 올드타운(old town)
반스코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플로브디프는 좀 춥게 느껴졌다.
벼룩물린 곳이 너무너무 가려워서 잠을 또 설쳤다.
집은 좋았지만 자고 일어나면 컨디션이 영 좋지않았다.
콧물까지 주룩주룩 하는 바람에 마스크라도 썼다.
간단히 점심먹으로 왔는데
스파게티는 그냥 먹을 만했는데
그렇지만 그냥 먹을만한 것 치곤 생면임.
이것이 요물이렸다.
불고기 맛 나는 치킨케밥같이 생긴 삐아디나
갑자기 한국의 맛을 느껴 이름까지 물어봤다.
먹을때는 좀 흉하지만 맛은 일품!!!
올드타운으로!
역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풍기고 있었고
방송도 나오고
마켓에서 맘에드는 가게에서 구경.
자기는 다른 직업이 있는데 크리스마스마켓을 위해 몇개월 간 전부 직접 그렸다고 했다.
설명도 얼마나 친절하고 자세하게 해주는지 크리스마스 기분내며 하나 삼.
그런데 그간 나라 중에 플로브디프의 마켓의 물건이 가장 정성스럽고 독특했다.
뭔가 OEM으로 찍어온 그런 흔적이 없는 제품이 많았다.
뭔가 더 사고 싶었는데 며칠 더 있으니 천천히 질러보기로 했다.
내가 산거!
불가리아의 여인.
저여인과 관련된 작은 동화책이 끼워져 있다. 놀랍게도 직접 손으로 써져있었다!!
원래는 친구들 선물로 주려고 산건데
정말 맘에 들어하니까 내가 쓰는게 어떠냐고 서씨가 속닥속닥하며 유혹해서
콜! 함....ㅋㅋㅋㅋㅋ
기분 좋게 쇼핑하고 로마시대 원형극장으로!!!
교회도 들리고
길을 몰라 이리저리 어슬렁 거리다가
짜잔!!!
입장은 안되고 밖에서만 구경할 수 있었다.
으흠...로마시대의 유적이로구먼
개들이 노니는 로마시대유적
개의 편한 보금자리.
유적은 그런 곳이 였다.
올드타운에 있는 집들의 건축양식
각 집마다 안내판도 붙여져 있고 구경하는 집도 있는 모양이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내려와보니 시장.
마무리하고 있었다.
시장 뒤에는 또 로마시대의 유적이 있던 터
여기도
저기도
눈을 돌리면 이런 유적터가 곳곳에 있었다.
대구와 자매결연이라도 맺은 것인가!?
노래하는 분수로 가기 위해 공원을 룰루랄라 입성!
놀이터에서 그네 발견!
이미 저 불가리아 연인들이 겉옷까지 벗어가며 탈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아깝다! 한발 늦음!!
사진찍는 척하며 대기탐!!
한바퀴 돌고있는데 갑자기 열렬히 그네타던 연인들이 주섬주섬 옷을 입기시작했음!?
경찰은 아닌 것 같았는데 공원보완관들이 한마디 한 듯...
뭐지?하면서 나도 저 동글뱅이에 엉덩이를 대려는 순간
이노~~~~~옴! 하고 보고있던 아저씨랑 눈마주쳐서 놀이터에서 재빨리 도망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수는 물조차 없었다. 겨울에는 안하는 모양.
그렇다면 정처없이 걷는 모양.
엄머! 그림이 예술이다!
?????
이녀석이....!!???
고양이는 실물임.
그림 반대편에 무슨 돌산이 있음.
사람들이 삼삼오오 오르내리고 있었음!?
그렇다면 우리도 가야지~
그다지 가파르지 않고 산책로도 나름 조성되어 있다.
위 쪽에서 콩알탄같은거 화약터뜨리던 녀석들이 있어서
고양이가 좀 쫄아 있었는데 우리가 올라가니까 같이 올라왔다.
시원하게 한눈에 다 들어왔다.
한바퀴 쭈욱 둘러보니 플로브디프는 산에 둘러쌓여있는 도시였고
산에는 눈이 쌓여있어서 볼만했다.
정상에는 탑같은게 있고 옆에도 뭔가 있어서 그리로 가본다.
자네 어서 따라오게나!
이족으로 오니 숙소 찾으면서 봤던 동상있던 동산도 보인다.
아주 구름하고 산하고 뭔가 아주 신비로워 보였는데
사진이 전혀 표현이 안되는구먼!
하지만 나는 봤지~ 나는 봤어~
아니 저 고양이가!
내자리를 먼저 선점하더니 무릎까지!!!
부들부들!!!
흙발로 짓밟히던 서씨는 고먐미를 뿌리치고 말았다.
꼬시다~ 허벅지를 내준 결과로다!
눈누난나 짧은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길에
조용히 우리를 지켜보던 집고양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이렇게 귀여운 건데!
어제 너무 성의없이 찍은거 같아 원형경기장을 다시한번 찍어봄.
그게 그거인 듯.
숙소에 돌아왔는데 옆집에 차가 좀전에 들어왔는가 보다.
저녁은 고기듬뿍 카레!
서씨의 카레는 진득한게 정말 맛있다.
티비가 좋으니 영화를 보자고 틀었지만...
스타워즈 1편이 흘러나왔다.
나야 말로 자막같은 심정이다...그만해
이날 서씨는 전날 넷플릭스를 또 달린 탓에 일찍 잠에드는데....
뭔가 신나는 꿈을 꾸는지
저렇게 웃고있었다.
나를 막 치던데 그런 아름다운 꿈을 꾸고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