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28-그리스4일차, 테살로니키(Thessaloniki) 마지막으로 둘러보기 3
잘있어라!
집이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였지만 살만했어!
오기전과 같이 말끔하게 하고 빠이염!
좀나와서 걷다보니 마을회관에서 파티를 하고 있었다.
어르신들은 전통음악을 부르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계셨고 한쪽에서는 음식준비가 한창이였다.
맛있겠네 하면서 지나가는데 냄새가 아주 고픈배를 자극했다.
바란 것은 아니였지만 불러주면 함께 파티를 즐겨야지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불러 주길래 아쉽게 한참을 걸어갔는데 극적으로! 구세주 아저씨가 나타나셔서
공짜라며 이거 먹고 가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못이기는 척 한자리 차지하기로 했다.
그런데 분위기를 보아하니까 다들 쑥스러워서 먹고가란 말을 못한 모양이다.
막상 아저씨가 델고오니 다들 오셔서 우릴 챙겨주셨다.
핫도그랑 와인한잔을 받아들고 왔는데
이 와인이 정말로 기가막힌다.
어쩜 이렇게 맛있는지!!! 불가리아 그랜파의 와인이 잊혀질만큼 맛있었다.
핫도그만 먹고갈 심산으로 가방맨체로 먹고 있었는데
벗고 편히 먹으라는 할배의 제스처에 주섬주섬 벗고
본격적으로 동네사람들과 떠듬떠듬 대화도 나누며 파티를 즐겨보았다.(?)
마치 동네 부녀회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신년맞이 파티같은 분위기였다.
또 한바탕 춤판이 벌어졌는데 서씨가 나를 끌고갔다.
어휴 이녀석이!!!
서씨는 막춤을 나는 부끄러웠지만 전통음악에 맞춰 전통춤사위로 할배들과 함께 춤을 췄드랬다.
이런 우리를 부녀회장님 같으신 분이 신명나게 동영상으로 촬영하셨는데
아마 재롱잔치하는 그런 느낌이였던 거 같다.
한바탕 마시고 먹고 이야기 나누며 놀다가 아쉽게 빠염하니
너도나도 잘가라고 인사를 해주어 정말 기분이 좋았다.
와인도 한몫 거들었다.
나는 내내 기분이 좋아서 들썩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차역에 와서 배낭을 다 넣어버리고
어제 못탄 2유로 버스를 타러 가기로 했다!
공간이 커서 배낭 4개가 다 들어갔다.
이 녀석들...
세상 편하게 잘도 자네...
볼때마다 부럽다.
정각에 출발하기 때문에 맞춰서 왔지만
24분이나 늦게 온다고 했다.
차가 막혀서 그러는 모양이다.
정류장에는 자리가 없어 뒤에 잔디밭쪽에 앉아있는데
저멀리서 개한마리가 우리쪽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오더니
아는 사이인냥 우리앞에 자리잡고 앉았다.
저멀리 버스가 보여 이녀석과 빠염하는데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더니만...
고양이처럼 쿨하게 헤어지겠니...!?
탑승하니 이렇게 버스티켓도 주고
간략한 팜플릿도 주고
겨울철에는 오후 4시가 마지막 버스라고 써있네...
아....그랬네...
버스를 타니 저 차장아저씨가 지나가는 족족
그리스어로 한번 영어로 한번 쉴새없이 설명하신다.
극한직업
극한 직업은 따로있었다.
운전기사님이 바로 주인공인데 이거보다 좁은 길로 다니는데다가 주정차한 차량사이를
속속 피해서 다니는데 왜 늦게 오는지 알 것 같았다.
우리가 주로 갔던 중심가 보다도 북쪽으로가면 좀더 조용하고 유적지랑 볼거리도 더 많았다.
북쪽은 정말 부산 태종대 가는 그런 느낌이였는데
다시 한번 운전솜씨가 정말 보통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순식간에 무슨 성도 지나가 버림.
만날 찍어야지 찍어야지 하고 이제서야 찍는 비슷한 스타일의 집모양
서씨는 버스탈때부터 불안불안하더니 결국 졸고 말았던 것이다.
내려서 시원하게 아이스크림이나 먹는다.
근데 뭔가 속은 듯한 사이즈...!?
우리뒤에 애들꺼 퍼줄때는 금액이 더 싼거 시키는데도 겁나 많이 퍼주고
왠지 가게 앞 우리 눈치를 보는 거 같았다.
기분 탓이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이 있어서 다행이다.
단순
다시 클로저!
우리는 클로저 단골됨!
왜냐하면 이까페는 사람이 없어서 담배냄새가 없는 유일한 까페란 말이야!
우리가 있는 동안은 망하지마 제발!
이제 우리를 알아봄!
계속 가려다 못간 식당은 아예 문을 닫은 듯 했다.
그런데 오늘은 흡연러들이 있었다.
딱 한팀이 있었는데 하필 흡연러라니....
어찌나 줄담배를 피는지 눈과 코가 따가워서 일찍나왔다.
클로저 근처에 갈릴레오 개선문이 있다고 구글맵이알려줬다.
이거 같은데...그런지 어쩐지 모르고 일단 찍어댔다.
생각없이 일단 찍고 나니까 기둥에 조각해 놓은게 좀 멋있었다.
아야소피아.
이스탄불에도 있다고 했다.
이스탄불에 있는건 엄청 대단하다던데!!!??
이 파란 조명은!!
그렇다 빵집거리!!
하지만 이날은 안사기로 했다.
대신 레고레고레고
상점앞에서 한참이나 레고흉내를 내며 놀다가 입장
츄바카!
부들부들
다행히 츄바카가 너무 귀엽게 생겨서 구매욕이 떨어진다고 하더니 안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장안에서도 계속되는 레고놀이!
밥먹으로 가다가 캠핑용품점에서 발견한 사슴컵!
좀맘에 들었는데 12유로 좀 넘어서 비싸기도 하고
비도 오고있어서 뭔가 망설여져서 밥먹으면서 생각하기로 하고 그냥 갔지만
역시 다시란 없는 것이다.
밥먹고나니 컵생각이 사라졌다.
밥은 햄버거였다!!!!!!!
이집 점원도 이제 우릴 알아본다.
테살로니키에 단골 만들러 간 듯 하다.
정말 맛있으니까 한번 더 먹을 수 있잖아요...
ㅠㅠ
햄버거를 맛있게 먹고 다시 먹을 수 없는 안타까운 맘을 이끌고
기차역에 배낭찾으러 왔다.
좀 이른시간에 왔기 때문에 대합실에서 시간좀 보내기로 하는데
갑자기 산타가 나타남!!!!!!???????
이거 뭐여!!! 라며 나도 모르게 소리내서 말했는데
경찰이 미소지으며 데려갔음.
창구앞에 매달아 놓은게 풀려서 이리로 온 모양이였다.
배낭을 찾아서 다시 크레이지홀리데이 사무실 앞으로 왔다.
서씨는 이름이 참 맘에든다고 했다.
버스가 시간이 되도 오질 않고...
이십분이 넘어도 오질 않고...
뭔가 이건 아니야...지금부터 꼬일순 없어!!!
라며 대표번호로 전화해보니 셔틀버스는 가버렸다고
내가 늦게왔다고 그러는 거다...
나는 아까부터 여기 있었는데요....
그러지 마세요....
이러는데 뭔가 확인을 했는지 잠시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다.
얼결에 전화를 끊고 그 친절하던 나의 크레이지 홀리데이를 돌려달라며 목놓아 외치는데
셔틀버스가 왔다.
문제해결~
셔틀버스는 어둡고 어두운 외곽으로 달리더니
우릴 여기다 내려놨다.
저버스가 이스탄불로 갈 버스!
아직도 레고놀이가 한창이였다.
뭔가 조그만 사무실같은 부스가 있고 화장실도 있고 뭐 그래서
일단 세수하고 정갈하게 이스탄불로 갈 출발을 기다렸다.
이제는 국제호구의 터키 여행의 시작이다.
가는길부터 길고 길었던 터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