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World around)/16.터키(Turkey)

180104-터키7일차, 괴레메(Goreme)안녕~ 가자 안탈리아로!

고구마리오 2018. 2. 4. 21:10

괴레메의 조촐한 마지막 아침!


짐을 싸서 버스회사에 맡겨놓고 동네나 어슬렁 거리기로 했다.

버스는 저녁 8시에 출발한다!


마트에 가서 간식을 잔뜩삼.


한가로운 고먐미로구나.


이런 메롱고먐미


또 한번도 안가본 길로 거슬러 가봄.

그렇게 돌아 다녀도 아직도 안가본 길들이 있음.



휑함과 야인.


찬바람을 실컷쐬고 추워서 이른 저녁겸 몸을 녹이러 들어온 식당.

그런데 사실 밖에서 안을 보는데 유리벽이라 반사되어 잘 안보이는데

무언가가 덩실대고 있어서 지금 내가 덩실대는건가!? 하고

꿈을 꾸듯 쳐다보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사장님이 우릴 안으로 안내해서 들어옴.

사장님이 덩실대면서 우리를 마중나왔는데 반사된 내 몸에 가려져서 팔만 보였던 것이다.

  

사장님인줄 알았는데 주방장님 이였음.

밝은 주방장님!

근데 좀 있다보니까 알았는데 주방장님은 청각장애인이셨음!


엄머??????? 첨에 들어올땐 별 기대는 안했는데 정말 맛있어.

이럴수가!!???

뭔가 주방에서 꼼지락 꼼지락 하고 계시더니만 이런 걸 만들려고!!!!

한동안 손님도 없고 사장도 없고 그래서

주방장님이랑 바디랭귀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어 가이드책이 있어서 그거 펼쳐놓고 가봐야 하는 곳을 열심히 알려주셔서

우리도 가봤던데 막 사진보여주면서 열심히 설명함!! 신남!! ㅋㅋㅋ

주방장님이 몇몇의 장소는 입장료만 비싸고 볼 것도 없고 가지말라고 하는데

마침 우리도 다 안가봤다고 했더니

머리 좋다고 칭찬해주심!!! 계쏙 신남!! ㅋㅋㅋ

음식도 맛있고 주방장님도 정말정말 좋아서 식당에 엄청 오래 있었음.


사장님이 오심. 사장님도 엄청 수다쟁이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손님들이 조금 와서 주방장님이 바빠졌음.

그 와중에 우리한테 차도 주심.

왜 이제야 이 식당을 알아서...너무 아쉬웠다. 흐잉...다시봐도 아쉽다...

말많은 사장님을 제쳐두고 주방장님을 불러다가 정말 즐거웠고 맛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나왔음.


홍보!!홍보!!

가격도 착하고 맛있고 우리 인심 주방장님이 있는 곳!!!


엄청 신나서 다시 안가본 골목길로 가보는데

개떼들이 대치 중이더니 쌈나서 빛의 속도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일어나서 따라가다가 놓쳤다. 

개를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니...ㅋㅋㅋㅋ 

그리고선 걸어가다보니 학교가 있었는데 수업중에도 몇몇 애들이

곤니치와!라고 외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손흔들어주며 곤니치와 해줬더니

어찌나 꺄르르 꺄르르 웃던지

선생님한테 혼나지나 말아야할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도없는 동네투어.


구벤케이브 뒷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무스타파씨네 씨씨티비에 걸린다고 끝으로 끝으로 붙어서 걸어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불꼬불 골목길을 따라 가다보니 야경이 볼만했는데

저쪽이 하이킹코스로 연결되는거 같아서 가보기로 함!



야경도 멋있네.

달도 정말 크고 밝은 날이였다.


해가 지니까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버스회사 사무실로 돌아가기로 했다.

버스회사 할어버지랑 앉아가지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은근히 재밌는 상황이 많이 생겨서 시간이 엄청 빨리갔다.

둘이서 왔는데 풍선이 안떠서 결국 한명은 남겠다고 하여 따로 여행하게 된 한국청년들.

중국인여자 두 명과 아르헨티나 청년의 모르는사람과 대화나누는 방법 염탐.

할아버지의 영업전략 등등 매우 흥미 진진한 시간이였다.


자 드디어! 안탈리아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