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25-모로코2일차, 페즈(Fez)의 두근두근 첫날 염색공장, 메디나 구경
페즈의 첫날...
자고 일어났더니 영 컨디션이 좋지않다.
냄새와 축축함으로 잠을 잘 못잤다.
비가와서 더 그랬나보다...
휴우...
그래도 이 숙소에 오래 머물지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옥상에서 아침을 주는데 비가와서 의자가 젖어있는 바람에
우리는 방앞에 있던 쇼파에 앞에 상을 피고 차려줬다.
그래도 아침은 이것저것 해서 잘나왔다.
민트차는 달고 정말 맛있다.
아침먹고 씻고 드디어 숙소 탈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즈의 메디나는 좁고 좁았다.
멋진 골목이다.
메디나 입구!
일단 쉐프샤우엔 가는 CTM 버스를 예약하러 터미널로 간다.
성벽밖으로도 시장이다.
혼잡스럽고 복잡하다.
그래도 차들이 막 빨리달리는 건 아니여서 조심조심 다녔다.
터미널로 가다가 성문이 좀 멋있어서 사진한방 찍으러 방향전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정갈해보였다.
허지만 양옆으로는 온통 쓰레기 천지였다.
여기저기 딴길로 샜지마는 그래도 터미널 도착!
CTM 앞에 갔더니 로컬버스에서 호객행위 하고 그러던데 약간 싼편이였다.
허지만 로컬버스들이 아까 사람태워가는걸 봤는데 버스상태도 좋지않아보이던데
엄청 꽉꽉채우고 짐둘 공간도 별로 없어보였다.
일단 안전해야하니까 그냥 CTM 버스를 예약했다.
쉐프샤우엔 행 버스는 둘이 150디르함.
터미널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했다.
먼저 다가와서 터미널부스도 알려주고 이것저것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그냥 심카드도 여기서 한번 물어봤더니
40디르함이라고 하길래 20디르함 짜리 데이터랑 같이 샀다.
그래도 바가지 당하는 코스를 잘 피해서 산듯 했다.
이히히히히 충전하려는데 못해서 다시가서 부탁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절하게 충전까지 해주심.
허지만 우리는 10디르함짜리 사서 떨어지면 충전해야하는데 잘못 삼.
이제 본격적으로 페즈를 둘러보기로 한다.
1.동키를 둘러본다.
2. 언덕을 둘러본다.
3. 신나는 김씨를 둘러본다.
4. 멀리서 메디나와 마을을 둘러본다.
5. 그만 둘러본다.
곳곳에 쓰레기더미지마는 이렇게 멀리서 찍으면 제법 아름답다.
언덕을 다올라오면 무너진 성벽들이 남아있다.
그땐 몰랐는데 다시보니 이사진이 참으로 맘에든다.
페즈에 우뚝서있는 기분이고만
성벽 뒤쪽에는 빽빽한 마을과는 다른 한적한 산이랑 묘지다.
이날은 장례행렬이 있는 듯 했다.
계속계속 걷다가 이제는 메디나를 구경해야할 때가왔다.
맘을 다잡아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많은 곳을 다니는게 나는 영 피곤했다. 특히 호객행위
엄청나게 큰 알로에인지 뭔지 ㅋㅋㅋㅋ
메디나 밖에서 귤을 쌓아놓고 팔고 계시길래
5디르함만치 삼
엄청 많고 달고 맛있다.
하나 까먹을라고 귤봉다리를 보니 달팽이가 있다.
똥싸고 도망가는 걸 잡았다.
일지매가 달팽이는 깨끗한 곳에서만 산다고 했는데!!
신기하군
방생
잘가 달팽이!
본격적으로 메디나 안으로 돌아다니는데
음악광대들이 자꾸 쫓아다니면서 돈받으려고 해서 도망치다가
염색공장가는 것 같은 어느 무리가 있어서 따라갔다.
그랬더니 뮤지엄 앞에 똬악!!
염색공장이 아니네....하는데
그들도 염색공장이 아니네...!? 하면서 다시 찾기 시작했다.
드디어 가죽염색공장에 도착!
큰거 작은거 두개 있다던데 우리는 작은거 였나보다.
가죽제품을 파는 상점을 통해서 올라오니 전망대가 있었다.
아마 둘러보고 나면 제품도 몇가지 사게하고 그러는 모양이다.
오전에 와야 그나마 맑은 염색물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저쪽 끝에 빨간색으로 염색하는게 보인다.
아쉽게도 노란색 염색하는 건 못봤다.
가장 난이도가 높아서 비싸다던데..
생각보다 냄새가 덜났다.
우리는 귤껍질로 코를 막았기 때문인가!?
허브보다는 귤껍질을 가져갈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인관광객인거 같았는데 사진을 찍는데 관계자인지 뭔지 그분은 못찍게 막았다.
뮤지엄부터 무언가 말썽이 있는 모양새였다.
뭔가 돈을 내야하는데 안낸건지 어쩐건지 말리는 사람은 굉장히 화가나 있었다.
뭔가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제품 강매당하기 전에 내려오기로 했다.
세계태마기행에서 봤던 빵집이다.
이후로 이 빵...진짜 질리도록 먹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디나는 사람도 많고 골목이 좁고 해서 사진찍기가 영 쉽지가 않았다.
맘에드는 곳 한두장 찍은 것이 전부였다.
숙소근처에서 관광객 상대로하는 식당말고 모로칸 샌드위치집이 몇개 있었는데
사람들이 막 줄서있고 공간도 좁아서 따닥따닥붙어서 먹고있길래
우리도 한번 먹어보기로 함.
맛있음!!!!
빠나쉬라고 이름도 알려주셨는데 2개의 20디르함이다.
아침에 봤던 메디나 입구 반대편이다.
밖에서 볼땐 보라색인데 안에서 보면 이렇게 초록색이다.
설명은 들었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은 너란 개녀석....
근처에 정원이 있다고 해서 가본다!
여전히 귤과함께
대나무숲도 있고
현지인도 아주 사랑하는 곳인가보다.
자꾸 괴짜가족 진이가 생각나는 모로코의 별이다...
호수와 귤
역시 맛있다.
호수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앉아서 구경하고 있었다.
모로코도 프랑스의 영향으로 노천까페에 앉아있거나 이렇게 공원같은 곳에 앉아서 한가롭게 즐기는걸 좋아한다고 했다.
해도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샌드위치나 하나 더먹기로 했다.
점심때보다 사람이 없어서 신난다고 사진을 찍었더니 금새 몰려왔다.
소세지랑 돼지랑 소랑 각종재료들을 쌓아두고
주문하면 그때부터 철판에 들들 볶는다.
식사하러 오신분들이 우리도 앉으라고 자리도 마련해주고
우리생김새가 신기한지 몰래몰래 쳐다보기도하고 웃고 막 그랬다.
나도 그래서 보고 웃어주고 그랬다.
그러면 더 부끄러워하고 막 까르르하고 그랬다(?)
물도 마시라고 챙겨주고 우리꺼 안나왔다고 주방장한테 말도 해주고
우리는 그렇게 모로코의 정을 느끼며 든든히 먹었다.
숙소에 들어가기가 싫다....
그래서 밤이지마는 주변을 배회하는데
무슨 종교의식을 하나 싶어서 봤더니 결혼식이였다.
신부가 가마타고 저기 멀리서부터 천천히 오고 사람들이 따라가며 노래를 부르고
신랑은 말을 타고 신부를 맞이한다.
좋은구경을 한 것 같다.
숙소에 왔다...
최대한 잠자기 전까지 옥상에서 별이나 봐야지하는데
미리 와있던 사람들이 우리도 민트티한잔 하라며 잎을 좀 줬다.
민트티로는 이 방의 문제는 해결되지않았다.
그래서 나의 만능 귤껍질을 뿌리고 침낭안에도 귤껍질즙을 막 뿌리고 잠을 청했다.
그나마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