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World around)/19.모로코(Morocco)

180202-모로코10일차, 사하라사막에서 마라케쉬로 복귀!

고구마리오 2019. 7. 11. 12:00

전날사막의 남좌


모두들 그럭저럭 잘 잤다고 했다.

새벽에 6시에 일어나서 씻을 데도 없고 하니 바로 출발한다.


메르주가의 숙소로 돌아갈 때는 일출보는 코스가 있기 때문에

또 그 포인트로 부지런히 간다.

어떻게 길잡이를 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드디어 해가 둥실 둥실 떴다.


각자 해뜨는 사진을 열심히 찍고


이제 다시출발!!!


나의 낙타는 곱슬머리에 항상 옆라인으로 걸어 갔다.

수고했네 자네~


다시 돌아온 근사한 숙소에서는 아침이 차려져 있었다.

마을 다와서 관광객들이 모래를 담고 있었는데 인솔자들이 못담게 하길래 오 이건 안되는건가! 

했는데 자기들이 근사한병에 예쁘게 판다며(?) 그 기념품을 사라고 했다.

저 모래는 별로라는 듯한 제스쳐를 보이면서

그런거 였군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저것 퍼와서 아침밥을 먹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많아서 금방 동이나곤 했기 때문에 우리는 빵에 치즈만 잔뜩 먹었다.

중국인 친구들은 페즈로 가기때문에 차를 바꿔타고 길고 긴(?) 작별인사를 했다.

덕분에 즐거웠다.


결국 나는 무언가에 물렸다.

손등이 잔뜩 부풀어 올라서 주먹도 안 쥐어 졌다.

얼렁 어디론가 가서 씻고 싶었다. 

벌레에 물렸다하면 이렇게 부어버리니 밖에서 잘 때는 늘 걱정되곤 했다. 

다행히 다른 곳은 물린 곳이 없었고 그나마 손등만 물린게 다행이다.


한참을 달려 점심먹으러 왔다.

보통 식당근처에 걸터앉을 만할 곳이 있어서 그런데서 끼니를 떼우곤 했는데

이번엔 그런 곳이 전혀 없어서 길바닥에서 먹었다.

우리의 점심메이트 엘리아나와 레안드로가 함께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얻어먹기 시작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의 빵보다 맛있었다.

그런데 신기한건...어째서 저 소세지는 3일내내 상온에 있었는데 상하지 않는건가!?

몽골에서 상하지 않던 그 소고기 들이 생각났다.

빵 다 먹고 마떼까지 얻어먹었다.


밥을 다먹고 몸에있던 모래들을 털어내기 시작했다.

신발과 주머니 침낭에서 엄청난 모래들이 나왔다.

기념으로 봉지에 좀 담고 나머지는 털어내고 그랬다.


그때 그 설산을 또 넘어가야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설산에 바람이 부니까 눈보라가 일어났다.

볼때는 멋있었는데 우리가 갈때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표지판이 너무 역동적이라 찍어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미끄러져 날라갈 것 같으니 주의해야겠다라는 맘이 들지 않는가?


시간이 지나니 왕만두같은 손에 주름이 한 줄 생겼다.

다시 온 마라케시는 여전히 복잡했다.

엘리아나와 레안드로와 작별인사를 하고 숙소로 찾아보기로 했다.

숙소는 메디나에서 좀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부지런히 걸어가야 했다. 

엘리아나의 다음 목적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에사우이라 쪽으로 올 듯 했다.

운이 좋다면 다시 만날 수 있겠지!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정말 멋지구리 한 침대였다.

메디나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숙소의 상태가 좋았다.


개방된 샤워시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씻고 싶었지만 늦은시간이라 저녁밥을 먹으러 가는게 급선무라

손만 우선 뽀득뽀득 씻고 연고를 바른 뒤 길을 나섰다.

구글맵에 보니 왠 서브웨이가 있다길래 신기해서 가보기로 했다.


그렇다.....

서브웨이는 없고 왠 로컬시장이 나왔는데

그래 그 샌드위치 매장이 여기 있을리가 없지 하면서 혹시 진짜 지하철이 있는거 아니야? 했지만 그것도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짜든간 우리는 엄청나게 붐비는 인기쟁이집 옆에 있는 계란빵을 먼저 공략하기로 했다.

사장님은 능숙하게 버터 촵촵촵 계란 촵촵촵 하시면서 만들어 주셨다.


길거리 음식치곤 비쌌지만 맛있음!!!!

아낌없는 속재료!!!!


그리고 불티나는 맛집으로 보이는 그 옆집을 공략했다!

사람들이 계속와서 대기하고 대량으로 사갔다.

그래서 우리도 모르게 이것 저것 사버렸다.

아주 철판에 고기 다루는 솜씨가 여간 좋았다.


레안드로가 말했던 그 주유기의 사진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도 고프고 씻고싶어서 서둘러서 숙소로 돌아간다.

메디나에서 아주 조금 벗어난 곳일뿐인데 관광객은 거의 없었고

주민들이 우릴 신기하게 보곤했고 바라보면 수줍게 웃거나 아이들은 꺄르르하며 도망쳤다.(?)


문을 열줄몰라서이것저것 만져보고 두들기고해서 겨우 들어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어 우리의 저녁.

배고팠지만 힘들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먹지도 못했다.

맛은 정말 좋았는데!!!!!


깨끗하고 넓던 방은 금새 초토화되고 씻고나니 정말 개운했다.

정말 잘 잘 수 있을 것 같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