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World around)/20.쿠바(Cuba)

180220,21-쿠바10,11일차, 다시아바나로! 그리고 리마로! 바이바이쿠바

고구마리오 2020. 12. 6. 17:43

20201206

요즘 엘리사랑 연락을 자주하다보니 여행사진도 더 보고 싶고, 에피소드들도 생각나고 그래서

얼렁얼렁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콜롬비아를 하면 엘리사한테도 보여줘야지.

아기는 얼마 전 생일을 맞이하였고 나날이 업그레이드 해가고 있다.

정말 아기들은 스펀지같이 잘 흡수한다고 그러더니 그걸 직접보니까 얼마나 신기한지 그 작은 머리 안이 얼마나 바쁠까 상상도 안된다. 

코로나로 둘이서 집에만 있었던 지라 우리는 더욱 돈독해졌다.

내녀에도 잘해보자 아들.



180220,  쿠바 10일차 시작


오늘 아바나로 떠나는 날이다.

장염에 걸려 제대로 뭘 먹지 못한 나는 이 날 아침만큼은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장비사장님은 나를 위해 호박스프같은걸 끓여주셨다.

배에 좋다고 그러는듯...!? 만날 쥬스만 마시는걸 보더니 신선한 과일로 쥬스도 갈아쥬심.


이제 드디어 서씨는 지팡이를 버릴 수 있게 되었다.

생각보다 빨리 회복되어 참말로 다행이다.

나의 생명줄 주스를 다 마시고 떠날 채비를 했다.


택시기다리면서 담벼락에 사진도 찍어보았다.

아쉽다.

장시간 택시를 타고 갈 생각하니 우울

아바나의 숙소를 생각하니 우울

ㅠㅠ


달리고 있다.


빈티지 자동차도 보고 경치도 좋고 그러했다.


차가 그렇게 낡은건 아니였지만 어쨋든 내표정은 밝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아술 20쿡, 택시도 20쿡


왔다!!!

또 오니까 북적북적 하기도 하고 속시원하고 그랬다.

그냥 낼 떠나니까 그런가 ㅋㅋㅋㅋㅋ

쿠바에 도착한날 그 야밤에 버스에서 내릴때 이 거리가 참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때랑 또 느낌이 다르고 그렇네.


거리에 이 바이크 엄청 보인다.

한번 관심있게 봐서 그런가.


숙소는 요반나에서 잡았던거 같은데 옆건물 10층인가? 어디로 안내해줬다.

누가 살고있는 집인거 같았는데 지금 없다는 듯?

어쨋든 그래서 그층엔 우리밖에 없었다.

요반나에 내일 공항가는 택시인원 구하는 쪽지가 있길래 우리도 살포시 적어놓고

연락오길 기둘렸다.

와이파이 카드도 없고 그래서 답장이 있나 그냥 자주가서 확인 해보기로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조인에 성공!

요반나에 그 직원은 다리를 다쳐온 서씨를 기억하고 있었다.

다행이라고 그랬다.

고마웠다.

옆에서는 이제 막 아바나에 도착한 사람하고 하루정도 된 사람들하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제각각 이유로 쿠바에 왔더라.

부디 출국할 때도 그 설레임 그대로 가지고 벽에 낙서를 적었던 사람들 처럼 기뻤으면 좋겠다.


요반나 직원에서 식당을 추천해달라고 해서 왔다.

고급진 곳을 추천해줬구나.

이제 쿠바도 떠나고 하니 우리도 사치를 부리자며 한자리 앉았다.


와 피나 콜라타는 예술!

일단 합격!


응???

고기가 종류별로 이렇게나 많이 나왔다.

??????

시킬때 물어보니 한사람이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네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서씨꺼!?!?!?

아니 그런데 양많은 건 둘째치고 맛이가 없었다...

고기가 너무 질겨가지고

자리도 벽보는 그런자리를 주고 서빙하는 녀석이 뭔가 좀 재수없었는데.....

기분내기로 하고 왔으니까 대충 맛만보고 포장해서 나왔다.

나에게 더러운 추억을 만들어 주지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찝찝한 마음을 달래러 산책에 나섰다.

저녁이 되니 좀 선선했다. 며칠전 찌는 듯한 더위에 돌아다녔던 우리가 생각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 무슨 엄청 큰 마켓에 기념품 살거있나 해서 갔는데 그 사진이 없네...

이제는 그런게 별로 인상깊지 않은 모양이다.


180221, 11일차 리마로 가는날

서씨가 드디어 시차적응을 했는데 떠날때가 되다니!!

아침해도 찍어본다.


최대한으로 노력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쿠바다운 사진도 한장찍고


오 안녕!!


택시시간까지는 시간이 있어서 동네를 또 돌아다녔다.

와이파이가 되던 광장


무언가 그때 정보를 찾아야해서 사서 도전하는데

으흠....좀 하다가 시간이 없어져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뭔가 해결을 못한채 택시를 타러 시오마라에 왔다.

택시 인원 모집하던 학생이 시오마라에 있었다.

아직 한 학생이 기념품사러 나갔다가 오질 않았다고 했다.

우리는 배낭이 무거워 아래서 기다리기로 했는데 더워서 짜증이 좀 났다.

근데 택시도 왔는데 안와가지고 뭔일 난거 아니냐며 걱정하다가 먼저 가야하나 어쩌나 하면서 기둘리니까 나타났다. 오

히려 이제라도 나타나니 뭔일 난건 아니구나 라고 안도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항까지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택시를 모집했던 학생은

말도 시원시원하게 잘하고 성격도 아주 시원시원한 듯 했다.

두 학생은 숙소에서 만나서 안면이 있어서 둘 대화에 껴서 재미나게 갔다.

대화중에 택시모집한 학생이 쿠바 생각보다 실망하지 않았냐며 다들 여행이 어땠냐고 물어보았다.

막상왔더니 자본주의 냄새가 물씬나고 클럽가니 미국노래 등등이 흘러나왔다고 했다.

늦게 온 학생도 그러고 사진속의 쿠바 딱 그 빈티지모습이긴 한데 좀 더 들여다보니 그냥 환상이였던 거 같다고 그랬다.

첫 날 만났던 자연인 아저씨도 그러고 다들 각자의 다양한 이유로 이런저런 실망을 했구나 그런 느낌이였다.

그런데 나도 없지않아 약간 기대에 못미쳤는데 간단히 이야기하면 제주도-->아바나 로 장소만 변경한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나!? 큰 기대를 하고 온건 아닌데...ㅋㅋㅋㅋ

그냥 쌈바가 열정적으로 흘러나올 것만 같아 하고 왔는데 ㅋㅋㅋㅋㅋ


우리 비행기가 제일 시간이 늦어 다들 먼저가고 이제 우리차례가 되었다.

TACA  어쩌구를 예약했는데 비행기는  Avianca  였다.

늦게 온 학생이 공항에서 늦게와 미안하다며 물과 남은 와이파이카드를 다 주고 들어갔다.

우리가 계속 여행중이라니까 부럽기도 하고 그런다면서 이야기 할 시간이 없어 아쉽다며 

꼭 한국에서 연락하자며 궁금한것이 많다고 하고 먼저 입국장으로 들어갔다.

지금은 연락처를 들고다니다가 잃어버려가지고 연락은 못하지마는....

나는 이 두학생이 참 대단하고 신기했다.

나는 아마 몇마디 하지않고 조용히 있다가 인사하고 헤어졌을 것 같은데 이렇게 적극적인 면을 보니 나한테 좀 묻혀주고 갔으면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사진을 보니 서씨의 콧수염이 참 매력있었네 싶다.

서씨는 지금도 콧수염을 기르고 싶어하는데 또 기를 수가 있겠지...

힘내 서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