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의방(His room)/생각 아웃풋
자발과 비자발, 질문을 받는 것과 내켜서 말하는 것
고구마리오
2021. 7. 7. 22:14
현재 업무상 질문을 받을 때가 많다. 그들은 그들이 알고 싶은 것을 나에게 갈구하는데 난 그 답을 줄 수 있을 때와 줄 수 없을 때가 있다. 이것은 명확한 진실이다. 하지만 내가 무언가를 말하고자 할 때는 어떻게 무엇을 왜 말해야 하는지 골라 스스로가 원하는 바를 명확히 한 뒤에 말해야 한다. 이것은 불명확한 마음이다.
왜 질문을 받을 때는 술술 나오면서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그때마다 다르고 또 한참을 생각해도 나오지 않는 때가 있는걸까.
그리고 하고 싶은 놀이를 할 때와 의욕 안나는 회사 일을 할 때는 시간의 속도가 다르게 흐르는 걸까.
두 생각의 해법은 주변 환경이 내 안에 물처럼 흐르는 생각을 고이게 하는가, 그렇지 않은가로 귀결된다고 생각한다.
질문을 받을 때는 이 질문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 것에 대한 대답을 생각하는 데에만 신경이 쓰인다. 반면 내가 뭔가를 말하려 할 때엔 내가 뭔가를 말하고 싶은게 맞는지부터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생각의 실타래는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알 수 없다.
하고 싶은 놀이를 할 때는 그 놀이를 통해 얻는 즐거움만 생각하는데 의욕 안나는 회사 일은 그 일이 기한이 없거나 레퍼런스가 없어 많은 의욕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 거기서 부터 모순열차가 출발한다.
그 누군가 나처럼 생각이 많아 행동이 느린 사람이 있다면 제일 먼저, 그 생각이 더이상 흐르지 못하게 강제하는 환경을 만들길 바란다. 나는 잘되느냐고 묻는 다면 나도 생각 뿐이라고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