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01-러시아12일차, 모스크바, 크렘린궁전
여기는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공항
렌트카 반납, 과속카메라 걱정, 카드승인내역 등 여러가지 멘붕상태를 경험한 뒤
블로그를 포스팅하기로 한다.
공항 와이파이 잘되네~
2017/9/1
그렇게 우리는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지하철 첫차는 새벽 5시부터라는데 훨씬전에 도착해서 우선 기다리기로 했다.
지하철 입구.
던전입구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비교적 앞쪽이였고 뒤에는 엄청난 인파가 있다.
5시 정각에 일을 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5시 30분이나 되서 들어 갈 수 있었다.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창구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입구에서 1회권을 파는 아주머니도 있고 난리도 아니였는데
그 와중에 3일권을 획득한다.
3일동안 지하철 무제한!!
지하철 이용이 하루에 2건 이하라면 한번씩 사는게 나을 것 같기도~
지하철 역까지 아나스테이샤가 같이 와줘서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해병대 청년과도 다들 아쉽게 작별인사를 하고 호텔로 이동한다.
던전냄새가 물씬
균형감각을 잃었다가는 대참사가 일어날 것 같은 에스컬레이터...
첨에 참나 남한산성입구역보다 못하네~ 라며 콧방귀끼다가
계속 반성하게 되는 나였다.
호텔에서 체크인하는데 사회주의국가의 위엄을 보여주듯 우리의 여권의 모든 페이지를 복사를 하고
거주지등록을 물어보고 따지고 난리를 치는 통에 고구마의 심기가 불편해졌다.
짐도 돈주고 맡기고, 체크인도 안되서 기차에서의 묵은때를 고스란히 묻힌채 아침밥먹으러 거리를 어슬렁 거리는데
라마단의 시작이라고 했던가...호텔근처에 이슬람사원이 있는 모양이였다.
그날은 내 평생에 봐야될 이슬람 사람들을 다본 듯한 느낌이였다.
이때 나는 너무 쫄아서 중심지에서는 사진도 못찍고 변방에서만 찍었다.
그들에겐 신성한 종교의식인데 신기하다고 찍기도 뭐 그랬다.
이 일대가 지금 다 점령당했다.
무장경찰과 말을 탄 경찰들이 있어서 안심하면서도 더 쫄았다.
KFC 가 제일 부지런했다. 문을 연 곳은 그것 뿐
이르쿠츠크 KFC보다 더 맛있었다.
피곤하고 씻지도 않아서 멀리 가긴 싫어서 근처 아무역에 왔다.
마침 극장이있어서 가봤는데 여기도 10월부터..
모든 공연은 그러했다.
망연자실하게 공원벤치에 누웠다.
체크인 시간이 3시라...여간 할일이 없어서 마냥저냥 걷는데
러할아버지가 갑자기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나타나셨다.
우리는 사진찍어주다 카메라 훔쳐가는 사람이 있다고 하여 잔뜩 경계했지만
러할아버지보다는 고구마가 잘뛰겠지...했던 것이였다.
사실 나는 그날 너무 행색이 거지꼴이여서 너무나도 사진 찍기 싫었는데.....
러할아버지는 안아봐라.
뽀뽀해라.
다정하게 해봐라. 등등 을 요청하시고 신나셔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러할아버지가 가던길 다시 돌아오셔서 이건물을 찍어라
레닌동상밑에서 찍자!! 안고 뽀뽀해라
하시고 되돌아오기를 세번정도 반복한 후에 사진 대란을 마치게 된다.
그래도 덕분에 뭔가 여행스러운 사진은 건졌다. ㅋㅋㅋㅋㅋ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세여~
그렇게 걸었는데 크렘린궁전...
아 여긴 내일 와서 멋지게 사진찍고싶은데....
그렇게 또 인파에 휘말려...입장하게 된다...
^-^
아까 그 이슬람사람들과 중국인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이런 날은 특히 테러 등을 엄청 조심해야 할 것같은데...
다들 매우 즐거워 보였다.
말로 퍼포먼스도 보여주고
사람도 많고 나만 꼬질꼬질한 거 같아 의욕없이 사진을 찍는다.
그늘에 앉아서 대충대충
ㅋㅋㅋㅋ
건축의 1도 모르지마는 러시아 건물들은 참 멋있다.
각져있고 위엄있어보인다.
밤에는 얼마나 더 멋있을까!!!
이렇게나 화려하다.
볼쇼이 극장에 왔다.
하하하하하
공연없음 ^-^
밥먹으로 멋들어진 노천까페에 들어갔는데
빵이 맛있어서 찍었다.
음식사진 뭐 그런거 없다.(?)
지나가다보니 스타벅스가 유독 비쌌다.
체크인하러 다시 호텔로 간다.
호텔이 있는 도스도예프스키역.
지하철역들이 듣던대로 멋지게 꾸며져 있었다.
호텔근처에는 무슨 군대관련 기관들이 많았는데 심지어 Army theater 가 있었다.
그것도 멋있게!!
크렘린 궁전에서 세계군악대축제가 있는 거 같았는데
지금 한참 리허설 중이였다.
그때까지도 다른 공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군악대공연이 좀 비싸서 그냥왔는데 여기서 리허설을 하고있다니!?
러시아 군악대 멋있어!
좋은 공연보고 신나서 빰빠빠빰!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나를 보고 웃었다. ㅋㅋㅋㅋㅋ
호텔에 오면 그는 불만이 많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나라의 그저그런 관습이라며 여러가지 정보를 읽어주면서 달래놓았다.
조금은 수긍은 한 듯...
호텔은 그래도 나름 괜찮았다.
화장실, 샤워실 따로있고
나의 트럼펫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이런 방도 따로있었는데 여긴 이제 곧 발디딜 틈이 없어진다. ㅋㅋㅋ
호텔이름은 슬라비얀카였는데 굉장한 할인율이 없다면
우리같은 걸뱅이 여행객이 올 만 하진 않겠다.
와이파이가 되긴하는데...사진 등은 전송이 힘들었다.
마트에서 발견한 레아라가 좋아한다던 짜장라면!
맛있다...팔도가 러시아제품만 신경쓰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