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12,13-에스토니아5일차,핀란드1일차
즐거웠던 라스모스의 집을 떠난다!
하지만 탈린에는 하루 더 있어야한다.
페리의 갑작스러운 취소로 급하게 예약해둔 숙소로 오늘 이동한다.
올드타운 초입에 있던 까페거리같은 곳
이곳을 지나가다 달콤한 시나몬 냄새에 이끌려 너도나도 모르게 빵을 하나 산다.
짜잔! 우유랑 먹었으면 천상의 맛이였을텐데 너무 아쉬웠다.
가는길에 이런형태의 숙소도 있다.
어디다 옮겨놔도 그냥 쓸수있을 것 같았다.
우리를 구해준 구세주 엄마.
이동하는 숙소 체크인시간이 남아서 그집앞에 마침 큰 공원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놀이터에서 애기들 노는거 구경하고 비둘기밥주면서 그러고 있는데
왠 주정뱅이 둘이 나타났다.
내가 그때 고구마허벅지를 베고 누워 있었는데 나한테 아유오케이? 라고 윽박질르듯이 다가왔다.
뭔영문인가 몰라 슬그머니 일어나려는데 고구마가 저리가라는 손짓을 하니까
주정뱅이1이 고구마의 모자 챙을 쳤다.!!??!!!??????
(나는 이때 고구마가 얻어 맞은 줄 알았다.)
고구마가 벌떡일어났다!!??!!!?!?
주정쟁이 1,2가 계속 뭐라고 지껄였다.
머리속에 경찰 번호가 뭐더라 생각하고 있는데 (이때까지 염두해두지 않았다니 한심했다.)
구세주 엄마님이 주정뱅이들을 향해 뭐라뭐라고 외쳤다.
주정뱅이들 아랑곳하지 않고 지껄이고 있었는데
엄마님이 핸드폰을 들고 경찰에게 연락하겠다고 하면서 다가왔더니
주정뱅이들이 뭐라뭐라 지껄이면서 갈길 갔다.
엄마님께 정말 고맙고 감동받아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몰래 멀리서 찍음(?)
주정뱅이들은 갔지만 나의 놀란맘은 진정되지않아서 역시 쫄보가 되어있었는데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아기가 있으니
외국인인 우리가 신기했는지 계속 쳐다보고 웃고 노래불러주고(?)
그랬다.
힐끔힐끔 보더니 이제는 우리를 보고 돌아 앉았다.
귀여워
애기로 힐링하고 나는 다시 잠에 빠진듯(?)
드디어 들어간 숙소.
주정뱅이의 공포가 가시기전에 더러움의 공포가 밀려왔다.
게다가 고양이 3마리.
나의 폐가 위험하다!!!!!
그리고 옆 폐허같은 방에 호스트와 함께 생활해야 했음....ㅠㅠ
고양이는 귀엽고 붙임성이 있었지만...
숙소를 보자니 한숨만 나와서....밖으로 어서빨리 탈출한다.
핀란드물가가 비싸다하여 탈린에서 술과 이것저것을 사재기 한 후 숙소로 돌아갔다.
흑...정말 가기 싫었다....
9/13-핀란드 헬싱키로 간다.
숙소를 탈출하기위해 페리선착장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이동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씨 좋고 탈린 진짜 빠염이네~
국가간을 넘는 배라 그런지 탑승하러 가는 데도 짧고 있어보이는 게이트로 통해서 간다.
저기앞에 가로질러 가면 되는데
지정석이 아니라 창가쪽자리는 만석이다.
왜 다들 일찍들어갔는지 알겠네 ㅋㅋㅋㅋ
중간자리에 넓게 앉았다.
이층도 있어서 올라가본다.
좌석은 많은데 사람이없....
운영이 어떻게 되는지 살짝 의문이 들었다.
작은배가 어찌나 빠르게 가는지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대충 셀카까지 찍고
내려와서 잠. ㅋㅋㅋㅋㅋ
자고나니 헬싱키! 3시간정도 온거 같다.
입국심사 이런 것도 하지않고 쿨하게 다 통과한다.
쉥겐국가끼리는 그런단다.
배로 국경을 넘는 거 까지 이동수단은 다 이용해본 것 같다.
나와보니 썰렁.
숙소로 급 이동.
오는내내 오 헬싱키! 오 아름다운 경치! 하면서 왔지만
사실 너무 힘들었다.
배낭이 천근만근.
숙소는 깔끔하고 좋았는데(?)
와이파이가 없고!? 화장실은 복도에 나가야하고!? 샤워와 세탁은 지하실로 가야하는데!? 세탁기는 이미 스케쥴이 꽉차있었다!?
헬싱키에서 그나마 저렴한 방이라니 감수해야지!
그래도 고양이네 보단 깔끔하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
동네주변.
당장 키오스크로 가서 DNA유심을 산다.
유심이 7.x 유로 정도여서 나만 사라고 그래서 갔는데
뭔가가 할인을 해줘서 2개 삼(?)
스튜핏!
무료 갤러리가 있다 그래서 HAM Helsinki Art Museum 으로 간다.
분위기가 편안하고 안락해서 소간지주니어는 쉬고있다.
이날의 컨셉은 헤어밴드 소간지이다.
갤러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무민을 탄생시킨 작가의 갤러리도 있다.
찾았다 요놈!
초기의 무민이다. 동화로 되기전
그림그리는 곳도 있길래 그려봄.
ㅎ용이랑 면민이가 준 다이소 무민가방이 고향을 찾음.
고맙다 얘두라...무민가방 진짜 잘쓴다! 머스트 해브 아이템.
소간지 쥬니어는 셀카 삼매경.
마트에 들러 룰루랄라 하고 숙소로 왔는데 저게시판이 뭔가 께름칙해서 찍어봤는데...
밥해먹을라고 물을 틀어보니 안나옴!???????
하하하하하 주방물도 지하에서 받아서 써야하나? 어쩌나 해서
게시판에 알림글을 번역기로 돌려보니
단수(?)
하수도 공사..어쩐지 집앞에서 낮에는 안하던 공사를 하길래 의아했는데..
갑자기 뭔가 화가 났다.(?) 고양이집! 그집에서도 못 씻고 왔는데...
오늘저녁에 끝날거라고 하긴하는데 언제끝날지 모른다고 했다.
호스트에게 이상황을 이야기하니 자기도 잊고 있었다고 미안하다며 일부금액을 환불해주겠다고 했다.
깔끔한 결말(?)
고구마가 공사하는아저씨옆에 가서 깨끗한 물을 받아와서
밥은 해먹었다.
고기갈은걸로 볶음고추장만들어서 쌈싸먹음.
와 꿀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