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22-아이슬란드4일차, 달비크의 고래투어, 고다포스, 미바튼의 네이쳐바스, Vogar 캠핑장
우리에게 놀라움과 경이로운 오로라를 보여줬던 Hamrar 캠핑장의 아침.
우리의 텐트
슬슬가려고 준비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오리떼
이런 대자연!
다행히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
자 가자!! 달비크로!!!
오늘은 고래투어다!
지금까지의 여행 중(아마도 여행 통틀어!?) 가장 지출이 컸던 액티비티!
응당 아이슬란드라면 지출할 가치가 있지!!
도착! 방한복을 하나씩 걸쳐입는다.
달비크에는 고래투어 하는 곳이 딱 한군데 있다.
고래투어하는 곳은 다른 지역도 있지만 달비크로 선택한 이유는
고래투어 끝나고 대구낚시를 할 수 있다는 구조대의 속삭임이 있었다.
대구님!! 기다려주세요! 제가 갑니다!!
날씨가 좋다. 징조가 좋군!!!
우리가 탈 배!
고래설명을 한참하고 대구 설명을 해주시는 선장님
만년설과 한가로운 바다렷다.
사실 초반에는 고래가 멀리서 보였고, 잠깐 보였다 치면 사라지고
춥고 나는 배멀미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장님은 이렇게 우릴 보낼 수가 없었다.
최선을 다해서 고래를 찾고 계시더니!!!!!
그렇다!! 이것이지!! 회심의 한방을 보여주심!!
나는 곧 죽어 갈 듯 했지만 마지막힘을 짜내 구경하고 널부러져 버렸는데
곧 대구 낚시가 있을예정이라 안정을 취해야 했다.
짜잔!!!!! 헤헤헤헤헤 대구님 안녕하십니까!
낚시포인트로 왔다길래 토할 것 같았지만 낚시대 하나 들고 시작했는데
선장님이 알려준 반대방향에서 혼자 하다가 안잡혀서 우울했다.
이제 곧 낚시 그만한다는데...흐윽....
그래서 반대편으로 가서 해보는데 이제 낚시대 가져오라는 찰나에 대구와 만났다고 한다.
배에 타면 선장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하는데....ㅋㅋㅋㅋㅋㅋ
이로써 차 안에서의 두남자는 평화로운 시간을 가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옆에서 같이 낚시하던 할머니가 굳걸! 하면서
사진찍고싶다고 하시더니 가까이 들이대니 무섭다고 안찍는다고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
에비에비~
이렇게 사람들이 낚은 대구를 즉석에서 내장을 손질해서
내장은 갈매기한테 던져주고 살은 육지에서 오븐에 구워주심.
나는 선장님옆에서 계속 알짱대서 낚시하는법도 개인과외받고(?)
잡았다고 자랑하니까 잘했다고 그러는데 내친김에
뼈다귀좀 달라고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스프해먹을거냐며 큰놈으로 두마리나 봉다리에 싸주심.
진짜 짱이다!!!! 달비크 고래투어 짱!!!!!
생선살 굽기전에 회뜨고 계심.
여기는 회 잘안먹는다는데 회를 뜨고 계셔서 알짱거리다가
한 배 탔던 한국인분이 먹어도 된다고 그러셔서
맛보는데 그 맛이 또 기가막힌다.
서양인들은 호기심 있는 사람만 한 점씩하는거 같았는데 회를 아는 동양인들은 서로 먹느라고 정신 없었다.
양이 많지 않아서 용기있는자만 먹는거다!!!! ㅋㅋㅋㅋㅋ
이렇게 굽고있음.
한사람당 이정도씩 주는데
별양념하지도 않았는데....본디 세상에 없었던 맛 마냥
눈이 휘둥그레지는 맛이였다.
어떤사람은 자기 나라에서는 생선이 너무 귀하고 비싸서 이런 거 잘 못먹는다며 감격하기도 하고 그랬다.
오전에 배멀미로 고생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이히히히히히히
가다가 거울같은 호수에 놀라서 내렸다.
또 가다보니 이런 곳에서 인생샷 하나씩 찍어야하지 않느냐며 내렸다.
인생샷 양산 중(?)
?
??
그...그렇지뭐 인생샷은 뭔놈의 인생샷.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조대는 저멀리 무엇을 바라보는 것인가.
이렇게 사진 대란을 마치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
고다포스로 출발!
고다포스 등장!
저멀리 보인다.
두근두근
우선 오른쪽 방향부터 감상
관광객 한명이 저쪽가서 사진 찍는 걸 보고는 따라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좀 더 가야 좀 더 멋있었는데
이끼 때문에 미끄럽고 돌도 뾰족한데다가....
왼편은 폭포 물줄기가 세차게 흐르고 있기 때문에 나는 저기까지만 갔다.
그도 역시 따라 들어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가까이서 폭포를 볼 수 있다.
좀 무섭긴 하지만
이제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구경.
신혼부부샷을 구조대가 많이 찍어줬다.
다시한번 고마워 구조대!
이제는 왼쪽
장관이네 그려...
뭐라 할말이 없어지게 만드는...그런 나라로구나....
우와와 헛웃음을 연발하며 우리는 미바튼의 네이쳐바스로 가기로 한다.
대범한 구조대가 핸드폰을 가져와서 이것 저것 찍으면서 우리도 찍어줌.
네이쳐바스 물이 중간중간 살짝 춥긴했지만 정말 좋았다.
노곤노곤하니 피로회복도 되고 뭔가 다른세계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네이쳐바스가 신비롭다기 보다 이날 하루가 뭔가 꿈꾸는 듯한 그런 기분!?
블루라군은 우리는 이동경로와 일정이 안맞아서 안가기로 했는데
구조대는 여기가 너무 좋아서 남아서 블루라군도 가야겠다고 했다.
게다가 신혼여행은 아이슬란드라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그거슨 참 좋은 생각인것 같다.
대구 속살사진 주의
Vogar 캠핑장으로 왔다.
가져온 대구를 구조대가 손질하고 있다.
우리에겐 라면스프, 고춧가루, 고추장 삼대장이 있단말이다!!!
하하하하 두려울 것이 없군!!!!
주방 옆 식당 테이블에는 신이 난 여행객들이 꽉차있었는데
게임이며 수다며 너무 크게 떠들고 있어서 우린 끓여서 밖으로 나와서 먹기로 했다.
갑자기 그 인간 중에 한명이 이제 끝낼시간이라고 마무리하자고 소리를 질러서 몰래 쳐다보고 있는데
주방에 같이 있던 다른 중국인 여행자가 내뒤로 슬그머니와서
저사람들 옷입냐고, 가는거 맞냐고 계속 물어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는 거 같은데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속삭이니까
뭔가 웃겨서 둘 다 웃었다.(?)
뼈다귀에도 대구살이 얼마나 많은지!!!
역시 선장님 센스쟁이!!!!
라며 밥을 신나게 먹다가 오늘은 오로라 못보겠지 하는데...
???????
그러하다 시작하였다.
격렬한 춤을 추는 오로라다.
하늘을 다 뒤덮을 듯한 그 광경이란....
잊지말고 두고두고 기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