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24-아이슬란드6일차, 세이디스피외르뒤르, 요쿨살론, Fjallsarlon Iceberg Lagoon, Svinafell campground
세이디스피외르뒤르 캠핑장의 아침!
비도 오고 밤에 도착해서 뭐가 뭔지 보이지도 않았는데
아침에 보니 이런 곳에서 자고 있었다니!!!
마을 작은 항구도시라고 하여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 하면서 바람도 엄청 불었기때문에 차로 돌아보기로 했다.
작고 아담해서 10분이내로 다 둘러본 것 같다.
한바퀴를 다 돌고 캠핑장 앞의 교회로 왔다.
마침 예배시간인지 마을사람들이 속속들이 교회로 들어가고 있었다.
기억에서 잊혀졌던 화관을 꺼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조대가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었다.
여기가 동성애자들의 축제의 거리라고 했었나...
구조대가 설명해줬는데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나지않는다.
구조대가 정말 수고를 많이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요쿨살론으로 가자!
마을을 빠져나가는 길에 있던 폭포에서도 한 장!
또 가는길에도 폭포!
우리는 내리지도 않고 그만 혼자 가서 폭포감상을 했다.
무지개가 떴다.
자세히 보면 쌍무지개임.
이무지개는 우리를 들뜨게 만들기 충분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지개를 찍고 싶다고 하여 길 중간에 내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먼저 나가더니 나는 나오지도 말라고 소리쳤다.
안에서 저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래야 할 것 같았다.
모자가 날라가버려서 포기할 줄 알았더니
저 바람을 뚫고 한참을 달려가 줍고 마는 그였다.
이 때까지는 신이났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에게도 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
차에 탄 고구마가 이 한마디를 남긴다.
"뒷자석 문에 패인자국이 있어"
"우리는 아 그거 자갈튄건가!!?? 후드에도 엄청 패였던데!! 자갈튄 거라고 무마시키자~"
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출발한다.
여기가 세이디스피외르뒤르 가는 길에서 가장 높은 지대였기 때문에
바람이 굉장히 심하게 불어서 차가 막 흔들리고 난리도 아니여서
안전지대로 이동이 급선무였다.
무지개가 정말 크고 이뻤지!!
그나저나 우리는 저지대에서 와서 차를 둘로보고선 경악하게 되는데..
뒷자리가 완전히 세로로 찌그러져 있었다!!!!!!!?????????
어쩐지 달릴 때 갑자기 차에서 푸드덕 소리가 나더니 문사이의 고무패킹이 튀어나와서 그랬던 것이였다.
세상에....언제 이랬는가 생각해보다가 아무래도
무지개찍는다고 내릴때 바람에 문이 완전히 제껴져 버린 거 같았다.
우리는 잠시 침묵 속에 있다가 렌트카 서류를 뒤지기 시작한다.
보험은 풀커버로 하긴 했는데 면책금이 200~300만원 정도 되는거 같았다...!!??
심지어 우리는 면책금 돌려받는 보험도 안들었다.
렌트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나는 운전을 했던지라 이 날의 날씨가 더 걱정이였다(?)
살아돌아가야 돈을내던가 할 것 같았는데 말이다.
마음속으로 150만원쯤 여행경비에서 충당해야겠구나로 얼렁 생각을 마쳤다.
그래도 다들 여행을 망치면 안되니까
평정심을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300만원짜리 무지개 사진을 우리가 찍지않았냐며! 위로했지만 도움이 되질 않는 듯...ㅋㅋㅋㅋㅋ
그래도 가는길에 내려서 이런 경치도 보고
300만원짜리 무지개보다 못했지만 여기도 무지개
그 와중에 무지개랑 너무 잘어울리는 새
그냥 사진찍어도 멋있네!
하고 이제 경치 구경그만하고 요쿨살론으로 가야지 하고 나섰다.
우리는 도로 정보를 거의 모르고 날씨만 유의해서 다녔는데...
이 날, 여행을 통틀어 손에 땀을 쥐고 긴장하며 달렸던 길이렸다.
길은 이렇게 다 패였고...
산을 굽이굽이 넘어가는데....
앞에는 안개로 자욱했는데 이정도가 지금 잘보이는 정도이다.
게다가 오른쪽으로는 데티포스같은 물이 철철 흐르고 있거나 낭떠러지가 있었다......
바람은 야속하게도 멈추질않았다.
그런데 너무 신기하게도 두 남자는 갑자기 잠에 들었다.(?)
인터넷으로 렌트카 보험관련 사례 등등을 찾아보더니
심적으로 피곤했던 모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씩 반대편에서 오던 차를 보면 어찌나 반갑던지....
길은 제대로 있으니까 오지 않겠는가...
뒷차랑 서로 의지하며(?) 조심히 달렸다.
나는 이 길을 다 운전하고 살았다라는 안도감이 먼저 들었는데
핸들을 어찌나 꽉 잡고 있었는지 어깨에 담걸리고 팔이 떨어질 것 같았다.
저녁에 텐트에 들어가는데 긴장이 풀리니 어찌나 온몸이 쑤시고 아프던지...
아이슬란드의 운전이라는 게 실감이 났던 것이다.
면책금 300만원의 걱정은 머리속에서 말끔히 사라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단순
지옥같은 길이 끝났다.
그리고 두 남자도 깨어나서 다시 경치구경(?)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쿨살론에 거의 다왔다.
신기한 구름.
고구마도 이제 면책금에 초월한 듯이 사진을 신나게 찍어대고 있었는데
구조대는 아직 벗어나질 못한 거 같았다.
가고싶어하던 요쿨살론에 왔지만 기력이 없이 한숨만 쉬고있었다.
짜잔 빙하!
바람을 표현 중!
어째 남쪽으로 올수록 관광객들도 많아지고 바람이 심해 지는 거 같았다.
차에서 내릴 때는 꼭 두손으로 꽉 잡고
서로 도와가며 내려야 했다.
떠내려온 빙하 조각.
그것을 맛보는 그.
보트투어를 하면 보드카에 빙하를 띄워준다고 하던데....
투어비를 벌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트투어가는 사람들.
요쿨살론에서 나와서 반대편에 있던 해변으로 왔다.
Iceberg lagoon-Ice fragments beach 라고 그랬다.
검은모래에 정말 크고작은 얼음조각이 있었다.
떠밀려서 말라죽고 만 고기도 있었다.
어찌나 바람이 많이 불어 춥던지
신나게 지압받으며 차로 달려간다!
빙하가 제법 멀리있고 바람이 많아서 좀 아쉽게 가고있는데
가다가 고구마가 발견한 스팟.
여기서 빙하를 조용히 볼 수 있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카메라도 손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카프타펠을 갈까말까하다가 앞에 저런 것이 있었다.
????????
오잉!??????
Fjallsarlon Iceberg Lagoon 이라고 구글이 그랬다.
여기는 관광객이 적어서 한적하게 지친 심신을 정화시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하여 스카프타펠은 접어두고 캠핑장으로 바로 가게되었다!
회픈으로 돌아가지 않고 더 달려서 Svinafell campground 로 가기로 했다.
여간 기운이 없던 구조대와 달리 우리는 힘이라도 낼려면 고기를 먹자며
제육볶음을 해먹었다.
마트에서 장 볼때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먹고 기운차리라고 해도 한숨만 쉬고..
구조대 힘을 내!
근처에 캠핑장이 없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주방과 식당이 매우 크고 좌석도 많아서
이용하기는 나쁘지 않았다.
여자샤워실은 한 개 뿐이라 늘 대기자가 있었고 나중에는 찬물만 나오는 거 같았다.
나는 밥먹기전에 샤워를 해서 다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