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이른 오전 7시 막내 꼬꼬를 제외한 모두가 일어났다.
꿉꿉한 냄새가 에어컨에서 나온 탓인지도 모르겠다.
어딘가 축축하고 곰팡이 균이 번식하면서 나온 냄새인지 모르겠지만 새벽 내내 진동했다.
사실이 그러했지만 막상 잠이 고프면 적응하고 잔다. 적응한 척 한 것일지도.





우라소에 대공원의 완전 짱 긴 롤러 미끄럼틀을 타러 왔는데 송전탑이 바로 옆에 있었다.
게다가 전기 지나가는 소리가 찌지직 거려서 전자파가 염려될 정도였다.
-> 장기간 복용(?)하지 않으면 무해하다는게 과학계의 컨센서스 라고 한다.

염원하던 시원하고 미끄럽고 쭉쭉 나가는 길고 긴 청룡열차같은 미끄럼틀을 기대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1.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일단 야외에서 논다는 것 자체가 땀을 흘릴 수 밖에 없다.
2. 보이다시파 너무 개방되어 있고 너무 길다보니 거미줄이 너무 많다.
3. 바닥이 롤러로 되어 있는데 각각의 롤러의 굴림성, 마찰이 제각각이다.(잘 안미끄러진다)

이 중 2번에 질려서 퇴각해버리고 마는 꾸꾸.
난 그래도 온 김에 한번 타봤는데 내려가는 데만 체감상 5분에 내려가는 와중에 거미줄이
눈앞에 손잡이에 7-8개는 잡혔다. 그래도 그러려니 했다. 시끄러운 소리도 어쩔 수 없다 싶었다.
근데 중간에 멈추는데 전체 길이가 너무 길었다. 빛 좋은 개살구. 중간에 멈췄을 때 잠시 든 생각은
선택장애가 있으면 일단 한 번 이걸 타면 치료가 될 성 싶었다. 낙장불입이다.



한 시간도 채 못 놀고 쇼핑몰로 피신한다. 아이들 얼굴 색이 펴 바른 썬크림과 대비되어 붉으락 하얗락 했다.


새삼 쇼핑몰의 그 거대한 공간을 시원하게 유지하는데 엄청난 전기가 필요하겠다 싶었다.
시원해지니 우애도 돈독해진 아이들.

다이소 옆에 무인양품 스타일의 일상생활 용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이 때 부터였다.
지름신이 보우하사 여행와서 이렇게 쇼핑을 할 줄이야.

애들은 일단 애들답게 뽑기로 입막음을 시도하고.


배가 불러야 뭘 사도 살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일단 점심부터.


면세가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는 값과 대략 20만원은 차이가 난다.
한국 닌텐도 정가 : 65만원 -> 여기서 사면 대략 55만원, 하지만
스마트스토어 오늘자 신품 가격은 75만원, 게다가 9월에 한차례 또 오른다고 한다.
물론 일본 내수용을 사면 한국어와는 빠이빠이지만 아직 아이들은 한글을 사용하는데 원활하지 않다.




스위치2를 샀으니 소프트가 필요해 중고 매장인 북오프에 갔다.
처음엔 나하요기점에 갔는데 마침 원하는게 있어서 사던 도중에 면세가 안된다길래
어라? 예전엔 북오프에서도 되던데? 싶어서 물어보니 8-9년 전부터 면세가 안된다더라.
그러면서 조금 떨어진 오로쿠점은 면세가 된다고 덧붙여 준 덕에 사던 물품 올 스답 하고 미안하다고 하고 나왔다.
놀래미가 다행히 이해해줘서 오로쿠점으로 왔는데 물건이 원하던 것 중 하나밖에 없었다.
그치만 마찬가지로 쇼핑리스트에 있던 "오키나와스러운 셔츠(카리유시 웨어)"를 찾아헤매던 중,
1500엔짜리 이쁜 녀석을 놀래미씨가 찾아주셨다. 올 이즈 웰이다.

마무리는 역시 저녁 먹거리 쇼핑이었다. 새로운 맥주와 흔한 초밥, 도시락 등을 챙겨 나왔다.

일단 스위치 1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앞으로 나올 포켓몬 10세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의미로 좋은 한 걸음이었다.

요즘 애들은 여행 와서 하는거나 집에서 하는거나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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