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공격이 있을까봐 침낭에서 푹자고 일어났더니
기분이 좋아서 집앞 공원에 할배들이 잔뜩 모여있어 패기있게 다가가봄.
체스랑 카드랑 등등 판들이 벌어지고 있었음.
와 오래된 빵집이네!?
하지만 아직도 1981은 무슨의미인지 잘모르겠습니다만....?
이스탄불 표 끊으러 터미널로 왔다.
보통 크레이지홀리데이나 메트로를 타고 가던데 근처 사무실은 박싱데이라 문을 닫았던 것이였다.
그런데 여기 여행사는 출발시간이 좀 일러서 일단 알아보고 오기만 했다.
이거슨 터미널의 코인라커!
코인라커하면 생각나는건 러시아의 예르미따쉬 직원 아주머니의
로꾸룸! 로꾸룸! 로꾸룸! 디스! 디스! 디스! 로꾸룸! 로꾸룸! 로꾸룸!
이 생각난다.
첨엔 뭔소리인가 했는데 락커룸에 옷,가방 등등 맡기라는 뜻이였다.
분노조절장애가 있다면 꼭 러시아에 다녀와야한다.
마지막날 이스탄불에 가는 야간버스를 탈 예정이기 때문에
옳다쿠나싶었다. 공간도 아주 넉넉하다.
또 헛탕치고 터미널을 둘러보는데
와 오락기 경품이 어마어마 하다.
하지만 아이폰 껍데기에는 몇 시리즈인지 써있지도 않았다.
뭘하던 너에게 아이폰이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라는 의미같다.
이건 뭐 밀거나 뽑는게 아니고 저 실을 가위로 잘라야 하기 때문이다. ^-^
기차역 및 터미널 탐방을 마치고 중심가로 고고씽!
왠지 오랜만에 이렇게 큰 도시에 온 것 같아서 조금 설레였다.
어딜가나 보수중!
갑자기 서씨는 뛴다.
장에서 소식이 왔다고 했다.
말했다시피 이날은 박싱데이라 대부분상점은 문은 닫았다.
근데 어디로 뛰는 거니...?
아리스토 텔레스 광장까지 얼결에 뛰어서왔다.
배가 좀 견딜만 했다고 했다.
어후 이 평화의 상징 비둘기같으니라고!
서씨의 배가 진정된 김에 점심먹으러 가기로 한 식당으로 슬슬 걸어가기로 했다.
아니 케밥사이즈가 남다르네!
케밥시이즈에 감탄하는 동안 갑자기
서씨는 또 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식당까지 뛸 기세다.
마네킨 너도 고생이 많네~
식당이 문을 닫았을 거 같은 슬픈예감은 틀린적이 없다.
생각보다 식당이 거리가 멀어서 나도 얼떨결에 뛰던터라 제발 다른 곳에 가서 평화를 되찾자고 설득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클로저!
이름이 좋아서 들어왔는데 한팀있고 아무도없다~
담배피는 사람도 없고
화장실도 지하에 있고!
더할나위가 없다!!
여전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난다.
뭣도모르고 평상시 마시던로 시켰다.
그런데 그리스에서는 프레도에스프레소랑 프라페 마셔야 한다면서!!???
그건 내일이다!
아이고 평화롭고 좋다~
혹시나 해서 크레이지홀리데이 대표번호에 전화를 해보니
영업을 하고 있었다(?)
중심가에 셔틀버스가 있다면서 타고오라고 알려줘서
일단 예약만 하고 다음날 분점 사무실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이메일로 셔틀타는 곳까지 친절하게 알려줘서 일단 이스탄불 갈 걱정이 조금 해소되었다.
다 해소된건 아니다!!!
눈누난나 하고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발에 털달린 비둘기
털부츠신은거 같이 생겼다.
이런거가 있다.
이런개도 있고
이런개를 찍는 사람도 있다.
걷다보니 화이트타워!
아니...사람들 정말 많다.
오랜만에 많은사람들을 보니 뭔가 신기했다.
(지금 이스탄불에서 보니 이건 신기한 것도 아닌 것 같다...ㅋㅋ)
이것은 화이트 타워를 찍은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테일 샷까지 있네
푹자고 있네
아직은 연말효과가 있어서 뭔가 축제분위기다.
스파이더맨이 감시중이다.
뭔가 오래된 유명한 빵집인 거 같아서 들어갔다가
딱히 살 것이 없어서 사람들이 줄서서 사던 뜨리고노인가 뭔가를 사고 나오는데
비둘기가 옆테이블 크림을 훔쳐먹고
부리에 잔뜩 묻히구선
우릴 쳐다보고 있었다.
방금 빵을 샀지만...
밖에서 보구선 이건 살 수 밖에 없어!!!
라며 생각할 틈도 없이 입장한 그곳!
한국식 제과들이 엄청 많았다!!!
그동안은 대부분 바게트아니면 심심한빵 또는 몇종류없는 조각케익이 다였는데
테살로니키는 빵집천국이였다.
초컬렛도 멋지게 포장해두고
와 이건 사서 나가는 길에 본거라
내일와야지(?) 하고 사진만 찍었는데
내일이란건 없었어....
이건 없었어....
신난 빵봉다리~
슬슬 저녁먹을 때가 되어 아까 봐뒀던 케밥집으로 왔다.
케밥인지 수블라키인지 한개를 시키고 오는 길에 사온 스파게티랑 먹는데
아니 케밥이 왜이렇게 맛있어!?
이래도 되는건가!?
여태 먹은 케밥은 거짓말이야!!??
내친김에 뜨리고노도 꺼냈다.
점원한테 이름을 물어보니 뜨리고노라고 했는데 맞는지는 아직도 모름(?)
달고 설탕에 져며진 페스츄리맛이였다.
터키와 가까워질수록 점점 달아지고 있다.
예쁜 빵을 사서 신나서 집에가는데
견과류집에 들렀다.
견과류를 아주 이쁘게 팔고 있으니 안살수가 없다.
뮤즐리랑 헤이즐럿을 조금씩 샀는데 3유로 정도 했다.
건강해져야지!!!
와구와구!!!!
달디단 빵을 먹고 할 소린 아니였지만 여튼
이렇게 서로 상쇄시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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