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레메마을 탐방 2부의 시작
로즈밸리로 향하여 걷던 중 갑자기 동굴집 위쪽에 암벽같은 곳에서 갑자기 사람이 나타났다.
아니 저 위를 어떻게 올라갔지!? 하면서도
그렇다면 어딘가 가는 길이 있다는 건가!!??
그러면 우리도 가야지!!!! 하고 길을 찾아보았다.
이곳이 그나마 오를 수 있는 곳이라고 찾은 곳이다.
????????????
이런 길은 아닐 것 같은데....
저기까지 오르는데는 군데군데 잡을 데도 있고
발 딛을 곳도 있지마는 저 위부터가 문제인 거 같은데....에헤헤헤
정말 그리로 갈 것이니....!?
이렇게 홈이 파져 있다며!!
내가 겁만 안내면 문제 없다고 했다.
?????????????
일단 중턱까지 올라와봤음....
이제부터는 네발로 기어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사보소....
나는 못가!!! 나는 미끄러진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르며 기어 가기 시작했다.
암벽이라지만 부스러지기 때문에 실제로 미끄러웠다.
내려가는게 더 무서웠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올라가야만 했다.
다 올라왔음!! 우와!!! 해냈다!!!!
ㅠㅠ
막상 올라와보니 구불구불 암벽만 있을 줄 알았더니 안락한 분지가 나타났다.
잠시나마 어떻게 내려가야하나 고민고민했지만...
그사람도 어디론가 올라왔으니깐 내려가는 길도 있겠지하는 마음으로 일단 걸어가보기로 했다.
왜 고민이 사라졌냐하면...
앞에 이런 경치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아까 봤던 티오피 동굴집은 아무 것도 아니였다.
여기가 정말 동굴집 마을이렸다.
이건 뭔가....싶었다...
터키에 대해서 왜 아무도 이런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죠?
다행히 길이 있는 것이 '집에 돌아갈 수나 있나?'라는 불안감도 완전히 해소되었다.
게다가 못 돌아가면 아무 동굴이나 들어가서 노숙이라도 하지뭐
이랬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랫지방과는 다르게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에 단단히 동여매고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냥 걷는거 같지만 실제로는 춤추고 노래하며 얼마나 재밌게 걸었는지 모르겠다.
저기가 다 나의 무대다!!!!!
지금봐도 멋있다.
지금에 와서 말이지만 내가 봤던 터키 중에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고
가슴이 벅차오르게 했다.
자를 대고 그어 논듯이 암석의 색이 다른 것이 인상적이다.
자네 어서 오시게~
여기어디에 로즈밸리가 있을 것인데...
이제는 로즈밸리가 어디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였다.
기억에서 사라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공 중.
받아준다.
자! 이제 나를 따르라!!!
점점 더 가까워 진다.
하지만 이제 해가 점점 지고, 날씨도 계속 흐려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오기로 하고 내려가는 길을 찾아보기로 했다.
어서 찾아보거라!!!
응....? 올라올 때 난이도보다는 낮아 졌지만
뭔가 액션이 필요한 길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내려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종일 신이 난 듯.
던전입구가 나타남....
던전내부는 평화롭고 오히려 밝았다.
말똥내가 좀 났지만...ㅋㅋㅋㅋ
로즈밸리가 저쪽이라니...아직도 로즈밸리를 보지 못한 모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합성사진같은 이 느낌.
숙소로 갈줄 알았지만 경치가 정말 좋으니
주변을 좀더 살펴보기로 하고 반대편으로 언덕으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오늘은 계속 오르는 날이다!
언덕넘어 언덕!!
저기 넓게 펼쳐진 평지가 중간중간 많던데 뭔가했더니 볼룬띄우는 곳이였다.
이런 색감 정말 스타워즈에서 보던 건데....
올라와보니 역시 터키국기!
저 곳을 갔다왔다니...
믿겨지지 않는다.
손에 뭘 쥐어주면 내려 놓지않는다.
오늘은 언덕의 날이니 보이면 오른다!
간다!!!!!
패기있게 네발!!!
저기를 어떻게 올라가나 했더니 이런 홈이 파져있었다.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올라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다.
오르다 떨어지면 뒷통수 깨진다고!
엄포를 놓는 나였다.
이제는 서씨의 지팡이까지 뺏어서 양손에 쥐고 본격적으로 놀고있다.
달이 벌써 떴다.
하늘이 이렇게 푸르른데!!!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말농장에 있던
말굽장식인데 바람이 부니까 딸랑거리는 소리가 어찌나 영롱하던지
한참이나 듣다가 숙소로 향했다.
개가 계속짖어서 자리를 떠난 건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스타파씨는 이 곳 지형이 푹꺼졌기 때문에 선라이즈는 볼룬투어를 해야 볼 수 있고
선셋포인트는 딱 한군데가 있다고 했다.
선셋포인트를 보려 가려고 했는데...
또 지체하고 놀다가 해가 다 져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석양에 봐도 멋있다.
자칫 잘못했으면 동굴에서 석양을 볼 뻔했는데....
쓰다보니 그것도 멋있었을 것 같다.
우리를 따라오던 개.
아직어려서 차가 와도 무턱대고 걸어다녀서 멀리 쫓아내버렸다.
나는 말이 씹는 힘이 얼마나 쎈줄 아느냐며 뒤에서 잔소리 중.
항아리케밥이 유명하다길래 먹어보기로 했다.
저녁은 핸드폰 찾은 기념으로 내가 쏘는것으로 몽둥이질을 감면해주기로 했기 때문에
분위기좋고 비싼곳으로 골라!! 라고 해서 왔음.
맛있었음.
크게 비싼 곳도 아닌 거 같고.
빵은 왠지 재활용하는 거 같고.
그런데 터키에서 그런 건 무리도 아니라고 생각하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스타파씨한테 볼룬투어를 문의해보니 500리라짜리가 있는데 당분간은 안뜰 것 같다고 했다.
더싼 것은 풀북킹이라 어렵다고 그랬다.
이제 우리는 무스타파씨의 풀북킹을 믿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전성에 대한 의심이 아직까지 풀리지도 않았고, 볼룬투어를 꼭 해야지 했던 건 아니였는데 금액이 너무 비싸서
우리는 안하는 것으로 하고 시간나면 다른 여행사에다 직접문의해보기로 했다.
방에 앉아있다보니 순위권언니한테 금액을 알려줘야 할 것 같아
언니네 방으로 갔다가 4시간 반동안 서씨에게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어이야기로 운을 띄우다가 결국은 구벤케이브의 바가지, 여행이야기, 한국에서 지내온 이야기 등을 나눴다.
언니는 이 날 혼자 걸으며 전망좋은 곳에 앉아 가만히 시간을 보내면서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내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세계여행을 하고 있고, 여행이야기를 좀 듣고 있으니 순위가 밀려난 것 같아 약간 슬퍼지려한다 그랬다.
나는 모처럼만에 한국사람을 만나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정말 좋았다.
여행 중에 한국사람 만나는걸 기피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내 이야기를 들어주니까 신나서 더 이야기하게 되었던 것이다.
나의 경험담을 이야기 할 수록 언니의 순위는 점점 내려져가는 거 같다고 해서 조큼 미안했지만
그래도 순위권내라고 위로하며 이야기하는 것을 멈추지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좌닌한 사람.
그래서 순위권 언니가 되었다.
이야기를 나눠보다 보니 정말 이 언니는 용감한거 같았다.
혼자 이스탄불을 이틀씩이나 어떻게 그렇게 잘다녔는지....
나중에 이스탄불에 가서보니 더욱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언니가 가져온 라면 등등을 싸줘서 한살림 챙겨서 우리방으로 복귀했다.
서씨가 굉장히 신기해하면서 그동안 경계와 의심의 일인자인 내성격으로 보았을때
이렇게 오래 대화를 나눴다면 둘이 무언가 강력한 연결고리가 있었던거 아니냐며
학연 지연 혈연 등등 그중에 무엇이냐고 물어봤는데
생각해보니 아무 연결고리도 없었다.
그러고 보니 신기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서 즐거워보였던 그였다.
자기 전에 두통약을 먹는데 순위권언니는 두통,부종 이런 거 전혀 없이
잠도 잘잤다고 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여행이 체질인 사람이 여기있구마!!!
네팔이나 페루에 가도 끄덕없을 사람....부러운 사람....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두통도 두통이지만 엄청나게 붓기시작했다.
그 때는 살이 찐 줄 알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이렇게 갑자기 살이 찔 수 있나? 싶을정도로 팽창했었다.
그런데 괴레메를 벗어나서 며칠 있으니까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래도 여행하겠다고...고생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길고 긴 하루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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