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의 이름이 NZ였던가..그랬는데 식당은 넓었다.
순위권 언니가 챙겨준 맥심을 아침에 한잔 타서 마시니 세상 기분이 좋았음.
어제 늦게 도착해서 탁구대 있는 걸 보구선
드디어! 유럽 끝무렵에 탁구대를 보는구나 했었다.
유럽사람들 탁구 잘친다고 그래서 탁구장이 곳곳에 넘쳐날 줄 알았는데
한 번도 못봤기 때문이다.
둘이 신명나게 치는데 호스텔사장님이 우리 탁구치는 거를 관심가지시는거 같아서
같이....!? 라고 슬쩍 말을 꺼내봤는데 흔쾌히 쳐주심!!
근데 역시 고수였음!!! 괜히 탁구대가 있는게 아니였음!!!
글서 나에게 지도해주심!!!
우리 손코치한테 항상 듣던 파워가 약하다는 소리를 또 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만에 탁구쳐서 기분이 좋았음.
비상식량 과자를 주며 쳐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더니 저녁식사에 초대해주심.
우리는 기꺼이 응했다!
사장님은 전직 쉐프이기 때문이다.
탁구치고 놀다가 오후가 한참넘어서 동네구경하러 나왔음.
자꾸 메롱하는 신기한 고양이다 라며 자세히 보니까
혀가 아픈 고양이였음. ㅠㅠ
가로수는 오렌지 나무다.
한번 따서 먹어봤는데 세상 시어서 눈물이 날 지경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호스텔사장님이 그러는데 단맛나는 오렌지나무도 있는데 구별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렇다면 한번씩 맛을 봐야하는 건가!!!!!???
새둥지가 크고 아주 고급지게 유물 위에 안착되어 있다.
까마귀인지 뭔지 새들의 모임이 있는 날이였다.
터키는 국내선 비행기표가 왜이렇게 싼걸까!? 이용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리하여 이즈미르에서 이스탄불행 비행기를 예매했기 때문에
이즈미르행 기차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일단 기차역으로 왔음.
저 기둥의 체감 크기는 이정도다.
대충 시간만 확인하고 다시 동네 구경 고고씽!
어릴적 동네에서 하얗게 글씨 써지는 돌 많았던 거 같은데
여기도 그런게 있어서 에페스 가는 길도 못찾은 겸 해서 이러고 놀았다.
서씨가 나한테 왜그러냐며 한탄하는 중.
힘이 너무 좋아서 주인님이 끌려다녔는데
하필 기분 좋았던 우릴(?) 만나서 더 흥분하는 바람에 주인님이 고생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더 걷다보니 풀을 신명나게 뜯고 있는 녀석들을 만났음.
첨엔 경계하더니 잘도 받아 먹는다.
우리도 먹는다! 질수없뜸!!
노을이 겁나 신명나게 펼쳐져있었다.
며칠 전 부터 만두타령을 했는데 마침 중국음식점이 있었다.
또 마침 짠듯이(?) 만두도 팔길래 금액을 보고 이건 분명 왕만두 일꺼야 하면서 사왔는데...
다 먹으면 배불러서 사장님 저녁 못먹으니까
한 개만 먹어야지 하면서 뚜겅을 열어보니
미니미가 뙇!
간장은 터무니없이 혜자스럽게 뙇!
남겨뒀다 내일 아침에 먹어야지 하는 그런 생각따윈 처음부터 없는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이 차려주신 저녁!
터키의 가정식이라고 하셨음!
우리도 후식으로 오렌지를 들고 갔는데
가니까 인도네시아 청년도 있어서 4이서 식사를 하게됨.
근데....저 요거트 얹어진...밑에있는 저 채소찜이라고 해야하나 뭐라고 해야하나
그게 진짜 맛있다.
약간 시래기 무쳐놓은 그런 맛인데 여러가지 채소를 넣어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해서 만든다고 했다.
사장님은 터키요리는 단조롭고 조리법이 단순하여 쉽게 요리 할 수 있기 때문에
요리사로서는 좋지 않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터키 음식 맛에 흥미를 잃어버린 것인가!!!!??)
음식이야기, 한국이야기(한국에서도 요리사로 일한적이 있으심)
가족이야기, 탁구이야기 등등 하면서 맛있는 저녁도 얻어먹고 재밌었던 저녁시간이였다.
사장님이 좀 시크한 편인데 가끔씩 씨익 웃으시면
뭔가 웃긴거 같아서 뿌듯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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