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눈물샘부위가 자주 가렵고 가끔찌릿찌릿 하기까지했는데
인터넷에서 혹시나하고 찾아보니 이게 알러지반응이라고 하는 것이다!?!? 무슨알러지반응이 이런가? 알러지란녀석들은 참 신기하구나.. 하고 확진자 수 좀 줄어들면 병원을 한번가봐야 하나 어째야하나 그러고 있었다.
그런데 엊그제 김씨주니어 눈가에 빨간 발진이 제법크게 일어났는데 오후가 되도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 눈주변이라 병원으로 출동하게 되었다. 내몸 아플때는 미루지만 김씨주니어가 아프니 한파도 코로나도 눈도 막지를 못하는구나. 그래 나는 엄마다!! 하며 호기롭게 카시트에 태웠지만 실패하였다. 언제쯤 너와 나의 단둘만의 외출이 가능할까? 흥미진진하게 기다려본다.
결국은 둘다 꽁꽁싸매고 주니어를 안고 원래 가던 병원말고 근처 가까운 곳으로 출동하였다. 집에만 있어서 날씨의 감이 좀 떨어지고 폭설수준의 눈이 쏟아진 다음날이라 길도 미끄럽고 보통 추운게 아니였다. 찬바람이 불기시작할때 쯤이면 콧물이 줄줄나곤 했는데 요즘은 눈물흐르듯 흘러내려 더욱 곤욕스럽기짝이없다. 마스크를 쓰고있어서 다행이였다.
겨우 병원에 도착하니, 주니어의 심기가 불편해보였다. 돌 예방접종 퍼레이드를 마친 주니어는 간호사선생님들이 쳐다만 봐도 울었다. 울면서도 협조는 잘해준다. 병원 불빛에서 보니 발진이 좀 가라앉은거 같았다. 괜히왔나... 싶을 정도로!? 거 이왕왔으니 왜 때문인지 원인이라도 알자 싶어서 일단 접수를 했다. 다행히 알러지성 발진인데 심하진 않아서 약 처방받고 그랬다.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주니어가 울고불고 하는 중에도 갑자기 나를 보며 어머님이 비염이 있어보이시네요? 하는 것이다. 눈만 보이는데 그런 것도 알수 있나?!?! 속으로 생각하며 하하하 제가 그런의심은 좀 했는데 어째서 비염인가요? 했더니 다크써클이 피곤해도 생기지마는 비염일때 주로 그런다는 것이다. 이 다크써클은 어렸을때부터 나와 동고동락하던 녀석으로 나는 철분이 모자라서 생긴거 아닌가라고 근래에 의심이 들었던 차였는데 난데없는 비염이요? 관상가양반같은 의사선생님은 눈가렵거나, 콧물, 입으로 숨쉬기 등등 요즘 나의 증상을 꽤뚫어보았고 나는 홀린듯이 말려들어갔다. 선생님이 코를 봐야하는데.... 하는 순간 나는 마스크안에 콧물들이 주체가 안되고있어서 윽 그것만은 제발!! 마스크만은 제발.... 이라고 속으로 외쳤다. 다행히 코로나때문에 마스크 벗고 코랑 목진찰이 어렵다고 해서 눈만 봐주신다고 했다. 의사선생님이 내눈을 진찰하는데 울음을 멈추었던 주니어가 다시 울기시작했다. 이봐 아기 진정해. 이번엔 나라구.
눈을 딱! 보시더니 이 관상가 의사선생님이 어휴 당장 약먹어야겠다면서 꽤 힘들었을 것 같다고 했다. 알겠다구 무조건 약먹어야죠! 하고 둘다 진료를 마치고 약종류가 많아서 복잡한 복약설명을 듣고 이거 뭔가 당한거 같은데?!?! 하며 집으로 왔다.
주니어의 발진은 서씨가 퇴근할때쯤은 많이 좋아졌고 위의 내용들을 미주알고주알 풀어놨다. 콧물은 이렇게 흘리게된지 10년정도 됐고 다크써클은 어려서부터 이랬는데 참놔? 비염이라구? 어쩐지 코로숨쉬면 답답하고 숨이차더라니...뭔지 모르겠지만 속는셈치고 약먹어봐야지! 하고 약먹고 다음날 일어났다.
왠지 잘때도 입 잘다물고 잔 거 같아서 뭔가 개운함을 느끼며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니 맙소사 다크서클이 작아진거 아닌가?!?? 완전히 없어진건 아니지만 전날 저녁에 약 한번먹었다고 이럴수가 있을 정도로 옅어지고 작아졌다. 코로 숨쉬는 것도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세상에 이런 일이!!
내가 컨디션이 너무좋아서 흥얼흥얼 하고 있는데 서씨가 이렇게 코로 숨쉬기 힘든 사연이 있는지도 모르고 코로 숨쉬라고 잔소리를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하하하하 각자의 사연을 우찌알겠소. 본인도 잘 모르는 걸.
그런데 어떻게 약 딱 한번 먹었는데 이렇게 호전될 수가 있지!?!?! 그러니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은 건가!!!!
자잘한 증세가 다 좋아지니 새벽에 공기가 좀 차면 머리가 아팠던 것도 비염때문인거 아냐?!?! 그때 이랬던것도 비염때문아니야?!?! 이것도 저것도!?!? 하면서 비염탓하니까 맘이 편하고 삶의 질이 상승했다.
사실은 관상가 의사선생님이 약을 잔뜩 처방해줘서 계속 그의 실력을 의심했는데 명의였구만! 미안합니다. 번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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