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시차적응 중인가!
새벽에 혼자 일어나 거리를 구경했다.
저어기 멀리 쓰레기 동산도 보이고 한참이 지난 후 이렇게 사람들이 한두명씩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서씨는 일어나서 아침밥을 차려줬다.
원래 아침밥을 안먹는 사람인데....덕분에 잘챙겨먹고 갈수록 넉넉한 인상으로 변해갔다.
아껴두었던 깻잎통조림과 포르투갈에서 산 생선통조림
내가 생선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마는 아 정말 정말 맛있다.
국제택배도 되는거 같았는데 시켜먹고 싶을 정도다.
트리니다드가는 택시는 오후이기 때문에 시간도 여유롭고 해서
환전도 하고 망고를 살겸 나왔다.
안가던 길로 쏙쏙쏙 돌아다녀 본다.
차를 아주 반짝반짝 잘 닦아놨다.
여지껏 여행하면서 가끔 생각한게 한국돌아가면 내차는 산지 2년 됐으니 이십년도 더 타겠다 싶었다.
숙소 돌아가기전 너무 뜨거워서 그늘에서 쉬었다 갈겸 어디 광장에 왔다.
이때까지는 정말 평화로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진건물에 허물어져가는 베란다가 있는
이런것이 정말 빈티지군!!! 하면서 이것이 정말 쿠바로군 아하하하하 감상끝! 가자!!!! 했는데...
??????
서씨 가자!!!!
하지만 그는 걷질 못했다.
저기 저 턱에 발 딛는데 갑자기 뭔가 빡하는 느낌을 받았다더니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네에???????? 이게 무슨상황이죠?
서씨는 인대가 늘어난거 같다고 그랬다.
네에????????
나는 첨에 장난하는 줄 알았고....인대가 늘어나면 얼마나 아픈지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라서
행복한 고구마마냥 아니 이 낮은턱을 밟는데 어케 인대가 늘어나지~
하면서 놀려댔다.
그런데...서씨는 참 점잖은 사람인데 혼자 조용히 욕을 읖조리고 있는거 같았다.
혼자 히죽히죽 거리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저 길바닥은 차가 위험하게 다녀서
일단 부축해서 이리로 옮겼다.
서씨는 군대에 있을때도 인대가 이렇게 늘어난적이 있었는데 별달리 치료할 것도 없고 안움직이면 된다고 했다.
네에!!!!!!!!??????????
병원가도 뭐 별다른 수가 없다니....어째야하나 하고 앉아있었다.
곧 택시시간이 가까워지기도 하고 잠시지마는 배낭메고 이동하는 것도 쉽지않을 것 같아서
트리니다드로 가는것을 포기하자고 내가 요반나에 취소하고 오겠다고 했다.
그런데 말도없이 가만히 저러구선 있는 것이다.
??????????????
한참을 저러고 쉬고나서 나를 이용해서 숙소까지 걷겠다고 했다.
트리니다드로 가지말자고 하는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네에????????????
발목앞으로 못쓰면 어쩔려그래 그럼 이제 여행이고 뭐고 다접고 한국가야돼ㅠㅠ
하면서 부축해서 일단 숙소로 가기로 했다.
가다가 득템을 했습니다.
내 어깨보다는 훨씬 나은 모양이다.
겨우 숙소로 와서 우리는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서씨는 일단 요반나까지만 배낭메고 가면 택시에서는 계속 앉아있고 숙소에서 그냥 쉬기만하면 되니까
될 것 같다고 했지마는 숙소도 안정해서 돌아다녀야 하는데....이를 어쩌나 싶었다.
그래서 일단 단단한걸로 발목이 움직이지 않도록 대고
여태가지고 있다가 한번도 쓰지않았던 붕대를 꺼내서 최대한 고정시키기로 했다.
교련배운 여자는 다르다며 붕대를 이쁘게도 잘감는다고 그 와중에 칭찬을 하더니
기념사진도 찍어보는 그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분신이라며 그림도 그려주고
라면도 같이 먹고
이렇게 강행군을 해야하는가...싶었지만
짐을 싸서 일단 출발하기로 했다.
내가 먼저 요반나로 가서 짐풀고 서씨 짐을 받아올 생각으로
막 먼저 가다가 잘따라오나 뒤돌아보니 사람들이 서씨를 한결같이 저렇게 바라보고 있었다.
쿠바사람들은 뭐라뭐라 해주던데 잘 알아듣지는 못하고 걱정하는 눈빛이였다.
나무가시가 손에 자꾸 박혀서 장갑까지 야무지게 끼고
양말도 두겹이나 되는대로 껴신고 어케어케 요반나까지 오긴왔다.
광란의 택시를 타고 중간에 휴게실에 들렀다.
그렇게 애지중지하더니 새로운 아이템을 줍줍하고 바로 던져버렸다.
새로운 아이템은 길어서 힘주기가 더 좋다고 했다.
그게 아니고...발목 괜찮느냐고....ㅠㅠ
밥을 먹고와서 딱히 할 것도 없어서 밖에서 어슬렁대고 있는데
쿠바인 무리가 갑자기 등장해서 말을 걸어왔다.
태권도 관련 무슨 스포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는데
나 태권도 배웠다고 막 발차기도 보여주고 정권지르기도 막 보여줬는데.....
세상에....유단자들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데기앞에서 주름잡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랑 같이 해맑게 단체사진을 찍고 관장님과 사범님 무리들이 떠났다.
다시 택시를 타고 출발...
이 무시무시한 택시를 아직도 몇시간이나 타야한다고 생각하니 속이 울렁거렸다.
기차가 지나갈때는 뭔가 그런 영화에서 보던 그런 느낌이라 좀 즐거웠지만....
그런건 한 순간이란말이다!!!!! ㅠㅠ
다행히 이차는 에어컨이 나오는 차였지만....선탠이 진해도 햇빛이 너무 쎄서 뚫고 들어왔다.
문제는 진짜 험하게 몰고 엄청 빠르게 몰았다.
외곽으로 빠지면 다니는 차도 별로 없어서 그런가 중앙선으로 달리면서 손이 가만히 있지를 않았다.
손톱살도 뜯으면서 오만가지를 다하면서 달렸다.
달리는 내내 나는 울상이였다.
안에서는 닫을 수 없는 문.
악마의 연기를 내뿜는 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걸 보고있자니 아 정말 나는 20년 타믄 되겠다....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사히 우리는 도착했다!!!
어휴 정말 동지애가 잔뜩 생긴 기분이였다.
일단 그 유명하다던...그..할아버지네...숙소에 가서
오늘저녁은 이미 늦어서 먹기 힘들고 내일저녁 링고스타를 예약했다.
저런걸로 요리해준다고 보여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꼬옥 먹어봐야죠!!!
숙소는 만실이라 다른 곳을 추천받았아서 갔던거 같다.
다행히 한일커플이 소통을 해줘가지고 배낭들쳐메고 알아보지 않아도 되었다.
같은 숙소에 짐풀고 저녁도 같이 먹기로 했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ㅠㅠ
숙소 가는길에 어린이들이 서씨를 보며 호벤 께빠소!?
호스피탈!! 호스피탈!!
그러는데 지나가며 봤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씨의 다리를 염려해주고 있었다.
이렇게 관심받아본 적은 처음있는 일인데....우주 대스타가 된 서씨였다.
우리는 오랜만에 또 고급진 식당으로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쪽 커플도 정말 오랜만에 이런데 와서 먹는다고 했다.
이 커플이 첨에 택시탈때 서씨 상태를 보고 앞에 앉으라고 양보해주는데 서로 양보하다가
남자친구를 일단 앉혀놨는데 에리카짱이 자리 바꾸자고 해서 바꿔줬다.
정말 고마운 사람.....
그런데 차에서 진짜 일본말 한국말 스페인말 영국말이 난무했었는데
식당오니 더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리카짱-서씨 일본어
에리카짱-나 영어
에리카짱-꽝중씨 스페인어
3명의 한국사람 한국어
이런식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리카짱은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녀서 영어도 잘했다.
이거 무슨 술이라그래서 남자들은 한잔씩 했는데
간만에 진짜 다양하고 길고 재밌는 대화를 나누고 기분이 한껏 좋았다.
두사람은 멕시코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정리하고 마지막 여행 중이라고 했다.
멕시코가 너무 좋으니 여행가면서 꼭 가라고 했다.
무시무시한 이야기도 많이 해줬는데
그래도 정말 좋으니 꼭 들르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죠?
우짜든 그래서 이들 덕분에 멕시코에 가긴 갔지....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알차고 유익하고 재밌는 대화와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고고씽했다.
우리는 서씨의 발목때문에 트리니다드에 좀 오래 머물기로 했고 둘은 이틀있다가 바라데로인가...어디인가로 떠난다고 했다.
힝 아쉽다.
숙소에 돌아와 붕대를 풀러보니 발목이 퉁퉁부어서 멍이 시퍼렇게 들어있었다.
그땐 몰랐는데...며칠 뒤에 붕대를 안하고 다니면서 보니까...
내가 너무 쎄게 감아서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것 같았다.....
자기 발목을 이참에 자르려한거 아니냐면서 우스개소리도 잘하는 서씨였다.
발목상태도 낮보다 나아졌다 그러고 가만히 쉴 수도 있는 곳으로 왔더니 한시름 놓았다.
어휴 멘붕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세계일주(World around) > 20.쿠바(Cuba)'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216-쿠바6일차, 트리니다드 탐방 3부 시작과 끝은 앙꼰비치 (0) | 2019.08.28 |
---|---|
180215-쿠바5일차, 트리니다드 탐방 2부 (0) | 2019.08.27 |
180214-쿠바4일차, 트리니다드 탐방 1부 (0) | 2019.08.26 |
180212-쿠바2일차, 여어!! 이곳이 아바나인가!! 2부 (0) | 2019.08.12 |
180211-쿠바1일차, 여어!! 이곳이 아바나인가!! 마드리드에서 아바나로!! (0) | 2019.08.08 |
아직도 시차적응 중인가!
새벽에 혼자 일어나 거리를 구경했다.
저어기 멀리 쓰레기 동산도 보이고 한참이 지난 후 이렇게 사람들이 한두명씩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서씨는 일어나서 아침밥을 차려줬다.
원래 아침밥을 안먹는 사람인데....덕분에 잘챙겨먹고 갈수록 넉넉한 인상으로 변해갔다.
아껴두었던 깻잎통조림과 포르투갈에서 산 생선통조림
내가 생선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마는 아 정말 정말 맛있다.
국제택배도 되는거 같았는데 시켜먹고 싶을 정도다.
트리니다드가는 택시는 오후이기 때문에 시간도 여유롭고 해서
환전도 하고 망고를 살겸 나왔다.
안가던 길로 쏙쏙쏙 돌아다녀 본다.
차를 아주 반짝반짝 잘 닦아놨다.
여지껏 여행하면서 가끔 생각한게 한국돌아가면 내차는 산지 2년 됐으니 이십년도 더 타겠다 싶었다.
숙소 돌아가기전 너무 뜨거워서 그늘에서 쉬었다 갈겸 어디 광장에 왔다.
이때까지는 정말 평화로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진건물에 허물어져가는 베란다가 있는
이런것이 정말 빈티지군!!! 하면서 이것이 정말 쿠바로군 아하하하하 감상끝! 가자!!!! 했는데...
??????
서씨 가자!!!!
하지만 그는 걷질 못했다.
저기 저 턱에 발 딛는데 갑자기 뭔가 빡하는 느낌을 받았다더니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네에???????? 이게 무슨상황이죠?
서씨는 인대가 늘어난거 같다고 그랬다.
네에????????
나는 첨에 장난하는 줄 알았고....인대가 늘어나면 얼마나 아픈지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라서
행복한 고구마마냥 아니 이 낮은턱을 밟는데 어케 인대가 늘어나지~
하면서 놀려댔다.
그런데...서씨는 참 점잖은 사람인데 혼자 조용히 욕을 읖조리고 있는거 같았다.
혼자 히죽히죽 거리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저 길바닥은 차가 위험하게 다녀서
일단 부축해서 이리로 옮겼다.
서씨는 군대에 있을때도 인대가 이렇게 늘어난적이 있었는데 별달리 치료할 것도 없고 안움직이면 된다고 했다.
네에!!!!!!!!??????????
병원가도 뭐 별다른 수가 없다니....어째야하나 하고 앉아있었다.
곧 택시시간이 가까워지기도 하고 잠시지마는 배낭메고 이동하는 것도 쉽지않을 것 같아서
트리니다드로 가는것을 포기하자고 내가 요반나에 취소하고 오겠다고 했다.
그런데 말도없이 가만히 저러구선 있는 것이다.
??????????????
한참을 저러고 쉬고나서 나를 이용해서 숙소까지 걷겠다고 했다.
트리니다드로 가지말자고 하는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네에????????????
발목앞으로 못쓰면 어쩔려그래 그럼 이제 여행이고 뭐고 다접고 한국가야돼ㅠㅠ
하면서 부축해서 일단 숙소로 가기로 했다.
가다가 득템을 했습니다.
내 어깨보다는 훨씬 나은 모양이다.
겨우 숙소로 와서 우리는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서씨는 일단 요반나까지만 배낭메고 가면 택시에서는 계속 앉아있고 숙소에서 그냥 쉬기만하면 되니까
될 것 같다고 했지마는 숙소도 안정해서 돌아다녀야 하는데....이를 어쩌나 싶었다.
그래서 일단 단단한걸로 발목이 움직이지 않도록 대고
여태가지고 있다가 한번도 쓰지않았던 붕대를 꺼내서 최대한 고정시키기로 했다.
교련배운 여자는 다르다며 붕대를 이쁘게도 잘감는다고 그 와중에 칭찬을 하더니
기념사진도 찍어보는 그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분신이라며 그림도 그려주고
라면도 같이 먹고
이렇게 강행군을 해야하는가...싶었지만
짐을 싸서 일단 출발하기로 했다.
내가 먼저 요반나로 가서 짐풀고 서씨 짐을 받아올 생각으로
막 먼저 가다가 잘따라오나 뒤돌아보니 사람들이 서씨를 한결같이 저렇게 바라보고 있었다.
쿠바사람들은 뭐라뭐라 해주던데 잘 알아듣지는 못하고 걱정하는 눈빛이였다.
나무가시가 손에 자꾸 박혀서 장갑까지 야무지게 끼고
양말도 두겹이나 되는대로 껴신고 어케어케 요반나까지 오긴왔다.
광란의 택시를 타고 중간에 휴게실에 들렀다.
그렇게 애지중지하더니 새로운 아이템을 줍줍하고 바로 던져버렸다.
새로운 아이템은 길어서 힘주기가 더 좋다고 했다.
그게 아니고...발목 괜찮느냐고....ㅠㅠ
밥을 먹고와서 딱히 할 것도 없어서 밖에서 어슬렁대고 있는데
쿠바인 무리가 갑자기 등장해서 말을 걸어왔다.
태권도 관련 무슨 스포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는데
나 태권도 배웠다고 막 발차기도 보여주고 정권지르기도 막 보여줬는데.....
세상에....유단자들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데기앞에서 주름잡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랑 같이 해맑게 단체사진을 찍고 관장님과 사범님 무리들이 떠났다.
다시 택시를 타고 출발...
이 무시무시한 택시를 아직도 몇시간이나 타야한다고 생각하니 속이 울렁거렸다.
기차가 지나갈때는 뭔가 그런 영화에서 보던 그런 느낌이라 좀 즐거웠지만....
그런건 한 순간이란말이다!!!!! ㅠㅠ
다행히 이차는 에어컨이 나오는 차였지만....선탠이 진해도 햇빛이 너무 쎄서 뚫고 들어왔다.
문제는 진짜 험하게 몰고 엄청 빠르게 몰았다.
외곽으로 빠지면 다니는 차도 별로 없어서 그런가 중앙선으로 달리면서 손이 가만히 있지를 않았다.
손톱살도 뜯으면서 오만가지를 다하면서 달렸다.
달리는 내내 나는 울상이였다.
안에서는 닫을 수 없는 문.
악마의 연기를 내뿜는 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걸 보고있자니 아 정말 나는 20년 타믄 되겠다....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사히 우리는 도착했다!!!
어휴 정말 동지애가 잔뜩 생긴 기분이였다.
일단 그 유명하다던...그..할아버지네...숙소에 가서
오늘저녁은 이미 늦어서 먹기 힘들고 내일저녁 링고스타를 예약했다.
저런걸로 요리해준다고 보여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꼬옥 먹어봐야죠!!!
숙소는 만실이라 다른 곳을 추천받았아서 갔던거 같다.
다행히 한일커플이 소통을 해줘가지고 배낭들쳐메고 알아보지 않아도 되었다.
같은 숙소에 짐풀고 저녁도 같이 먹기로 했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ㅠㅠ
숙소 가는길에 어린이들이 서씨를 보며 호벤 께빠소!?
호스피탈!! 호스피탈!!
그러는데 지나가며 봤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씨의 다리를 염려해주고 있었다.
이렇게 관심받아본 적은 처음있는 일인데....우주 대스타가 된 서씨였다.
우리는 오랜만에 또 고급진 식당으로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쪽 커플도 정말 오랜만에 이런데 와서 먹는다고 했다.
이 커플이 첨에 택시탈때 서씨 상태를 보고 앞에 앉으라고 양보해주는데 서로 양보하다가
남자친구를 일단 앉혀놨는데 에리카짱이 자리 바꾸자고 해서 바꿔줬다.
정말 고마운 사람.....
그런데 차에서 진짜 일본말 한국말 스페인말 영국말이 난무했었는데
식당오니 더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리카짱-서씨 일본어
에리카짱-나 영어
에리카짱-꽝중씨 스페인어
3명의 한국사람 한국어
이런식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리카짱은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녀서 영어도 잘했다.
이거 무슨 술이라그래서 남자들은 한잔씩 했는데
간만에 진짜 다양하고 길고 재밌는 대화를 나누고 기분이 한껏 좋았다.
두사람은 멕시코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정리하고 마지막 여행 중이라고 했다.
멕시코가 너무 좋으니 여행가면서 꼭 가라고 했다.
무시무시한 이야기도 많이 해줬는데
그래도 정말 좋으니 꼭 들르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죠?
우짜든 그래서 이들 덕분에 멕시코에 가긴 갔지....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알차고 유익하고 재밌는 대화와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고고씽했다.
우리는 서씨의 발목때문에 트리니다드에 좀 오래 머물기로 했고 둘은 이틀있다가 바라데로인가...어디인가로 떠난다고 했다.
힝 아쉽다.
숙소에 돌아와 붕대를 풀러보니 발목이 퉁퉁부어서 멍이 시퍼렇게 들어있었다.
그땐 몰랐는데...며칠 뒤에 붕대를 안하고 다니면서 보니까...
내가 너무 쎄게 감아서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것 같았다.....
자기 발목을 이참에 자르려한거 아니냐면서 우스개소리도 잘하는 서씨였다.
발목상태도 낮보다 나아졌다 그러고 가만히 쉴 수도 있는 곳으로 왔더니 한시름 놓았다.
어휴 멘붕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세계일주(World around) > 20.쿠바(Cuba)'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216-쿠바6일차, 트리니다드 탐방 3부 시작과 끝은 앙꼰비치 (0) | 2019.08.28 |
---|---|
180215-쿠바5일차, 트리니다드 탐방 2부 (0) | 2019.08.27 |
180214-쿠바4일차, 트리니다드 탐방 1부 (0) | 2019.08.26 |
180212-쿠바2일차, 여어!! 이곳이 아바나인가!! 2부 (0) | 2019.08.12 |
180211-쿠바1일차, 여어!! 이곳이 아바나인가!! 마드리드에서 아바나로!! (0) | 2019.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