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님이 출장을 갔다.
요즘 야행성으로 지냈는데 옆에 없으니 더 잠이 안와 블로그에 기록이나 남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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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다드 1일차 아침
숙소 근처에서 닭을 키우는지 새벽에 계속 울어서 일찍 깼다.
하하하 진짜 닭이 울어서 깨는 아침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쿠바와서는 시차적응때문인지 한 일주일은 새벽에 일어난 거 같다.
우리방 숙소는 1층 꽝중씨네 방은 2층이였다.
서씨의 다리때문에 1층을 양보해준 고마운 사람들...
방의 상태는 아바나보다 훨씬 좋았다. 10쿡이였는데 깨끗하고 쾌적하고 에어컨빵빵하고
다만 방문이 좀 허술 했지만 있었던 내내 털리는 일은 없었다.
꽝중씨네는 아직 자는지 오질 않아서 일단 우리 먼저 먹었다.
아우 정말 구아바 너무 맛이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가리아에서 사온 꿀을 발라 먹으니 정말 꿀맛이였다.
밥먹고 오전에는 서씨의 머리를 다듬어주고 쉬었다.
허지만 그 발목을 하구선 그래도 동네를 돌아보겠다고 나서는 서씨였다.
날씨가 좋아서 숙소만 있기는 아까웠지만 그래도 발목이 먼저지....
멀리 가지도 못하고 그냥 동네주변만 어슬렁 어슬렁 배회했다.
색깔....
아주 미쳤다.
여행 중에 저런 옆좌석이 달린 오토바이 많이 봤는데
우리도 저거타고 다시 여행가자고 하면서 도대체 뭐라고 검색해봐야하나 참 궁금했었다.
한국와서 서씨가 알아보니 수입해와야 하는데 4천만원 정도 하는 것 이었다.
그러느니...미니캠핑카를 하나 장만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며 꿈을 일단 보류했다.
서씨의 작은바람(?)이였는데 나를 옆에 태우고 여행가는 소즁한 꿈.
그...그래도 포기하지마....어떻게 될지는 모르잖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 피자집에서 울띠모 중인 서씨.
서씨는 아프긴 했지만 행복 했었다.
거동이 불편한 그때문에 내가 부지런히 다니고 챙겨줬기 때문이다.
나의 기억에는 그러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피자집 맛집인가...사람들이 엄청 사먹더라
우리도 두 개 샀는데 모네다로 계산하는 집이라 가격도 엄청 쌌다.
그냥 저 갈색 서류봉투같은 종이에 쿨하게 피자를 반접어 줌.
조금 큰 호떡먹는 기분으로 주변 슈퍼에서 음료수 사서 벤치앞에서 대충 먹는데
그늘 한점 없는 곳에서 뜨거운 피자를 먹으니 정말 더웠다.
내가 피자를 좋아해서 그런지 맛은 금액을 떠나서도 맛있었다.
근처 까페로 와서 피신함.
모히또와 럼을 한잔씩 마시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 땡볕에...더이상 돌아다니는 것은 무리였다.
숙소 돌아와서 쉬는데 갑자기 서씨 몸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네에!!???????????
목주변이 울긋불긋하고 간지럽대서 옷을 들춰봤더니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 있었다.
왜때문에!!!???????????????
아침, 피자, 럼 이중에 무엇이 두드러기를 나게 하는가!!!????
아니면 햇볕이 너무 강해서 그런가....!!!!!!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좀있다 갑각류 먹을 건데....혹시 갑각류 알러지 있느냐고 재차확인했다.
이약 저약 꺼내봤지만....알러지약은...없어서....;;;;
이부프로펜을(?) 일단 먹였다.
차갑게 샤워하고 침대에서 암것도 하지말고 쉬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다행히 밥먹으러 가기 전에 대부분 사라졌다.
예약한 랑고스타 먹으러 눈누난나 갔더니 한참 요리중이였다.
어휴 이 비쥬얼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 오늘 내입에 들어온다니!!!
한상 차려주심.
오와!!!!!!
우와!!!!!!!!!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천상의 맛 바로 그 맛!
그 와중에 이 스프 너무 맛있었음!!!!!!
우리는 내일 한번 더 저녁을 예약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꽝중씨네는 오늘 돌아다녀봤는데 앙꼰비치 갈 것 도 아니고 해서 내일 떠난다고 했다.
시가를 사러 갔었다며 여기는 시가가 유명해서 간단히 퍼포먼스도 하고 그러니까 우리보고도 구경한번 가보라고 했다.
덕분에 내일 할일이 생겼군!
고마운 사람!
둘이 낮에 정말 알차게 돌아다녔는지 가뜩이나 구리빛 피부 에리카짱은 왠지 더 타버린 기분이였다.
밥먹고 시원한 바람도 쐴겸 이도시의 저녁은 어떠한가 하고 넷이서 걸었다.
저기 뒤에가 저녁에는 무슨 클럽같은걸 하던데
클럽이라고 했는데 흘러나오는 노래는 그런 댄스음악이 아니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짜든 여기는 와이파이 스팟이고 해서 관광객들이 엄청 나와 있었고
간간히 맥주도 한잔씩 마시고 그랬다.
하긴 딱히 모여서 놀만한 곳은 여기 밖에 없었던 듯
그 와중에 잘자는 개님.
우리도 어디 조용한 바나 까페가서 가볍게 한잔 하려는데 죄다 문을 닫고
근처에 술집들은 너무 시끄러웠다.
가다가 어떤 레스토랑에서 살사음악에 춤을 추고 있고 사람도 없고 조용하겠다 싶어 들어갔더니
장사마치고 두분이서 신명나게 추는 거라고 했다.
밖에서 춤추는거 구경하는데 정말 잘추더라구....테이블까지 다 밀어놓구선..
한참을 구경했다.
그렇게 그렇게 걷다가 숙소근처 까지 와버렸고, 꽝중씨네가 반대편 저쪽에
조금 큰 슈퍼가 있는데 거긴 아직 할거라며 다녀 오겠다고 했다.
역시..고마운 사람...ㅠㅠ
우리는 근처에 뭐 살 곳없나 찾는데 구멍가게 발견!!!!
서둘러가서 주인장을 불렀는데!!!! 이제 문닫을 거라고 그랬다.
저게 물인지 음료수인지 기억이 잘안나는데 한개사니 두개사니 하다가 한개사서 가다가 다시 돌아가서
혹시 그 큰 슈퍼도 문닫을 수 있으니까 또 급하게 주인장을 불러서!!!
세르베사랑 저 페트병 한개를 더샀다.
주인장이 왠지 니가 다시 올 줄 알았다 라는 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프리오 프리오!!! 하면서 차가운거 달라니까
웃으면서 무슨 아이스박스에서 꺼내주던데 그나마 냉기가 조금 있었다.
서씨는 멀찌감치 서서 나를 아바타마냥 원격 조정하더니
한아름 사들고 잔돈 잘 맞춰서 들고 온 나를 보고 아주 기특해 했다.
꽝중씨도 맥주 사기에 성공해서 옥상에 올라가 바닥에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마셨다.
아직 멕시코에 간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멕시코 이야기를 또 들려주었다.
사온 맥주도 멕시코 맥주라 사왔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멕시코에 가면 물보다 싼 콜라를 꼭 마시라고 했다.
거기는 단맛을 내는데 사탕수수를 써서 청량감이 아주 다르고 마셔도 찝찝하지가 않다고 했다.
탄산음료를 잘 마시지는 않지만 꼭 마셔야지!!
하고 다짐해보는 나였다.
꽝중씨와 에리카짱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했다.
앞으로 이 둘의 앞날과 새로운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이렇게 또 아쉬운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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