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55-쿠스코 가는길...
이상하다...분명 이상해...ㅋㅋㅋㅋ
나는 새벽 4시부터 아파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두통은 생전에 겪어본 적이 없었다.
나중에 입덧할 때 쯤 이런 비슷한걸 겪긴했지만.....너무 아팠다...라고 표현할 방법밖에 없다.
두통, 메스꺼움, 답답함, 어지러움, 목이아파서 말이 안나왔다.
분명 여행 후기들을 읽어보면 비행기를 타고 쿠스코를 가면 고산에 적응할 시간이 별로 없기때문에
고산증세가 더 올 수도 있고 버스를 타면 가면서 슬슬 적응되기 때문에 덜하다고 했는데.....
그런건 내게 해당되지 않는 모양이다.
나는 버스를 타고가는 그 긴시간내내 고통받았다.
어제 와카치나 사막에서 깔깔대고 웃고 있었는데 새벽부터 손에 소로치필을 꼭 쥐고
타이레놀..이부프로펜등을 시간을 두고 교차복용 했다.
빨리 약먹을 시간이 오기를 빌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 심한두통이 약해지다가도 다시 돌아오고 나는 버스에서 이동하는 것도 자제했다.
이 버스에서...고산증세로 고통받는 사람은 나뿐이였나보다....!?!?
놀라운 사실이였다.
서씨는 내가 매우 걱정되어 잘 챙겨주면서도 이런 순간순간을 참으로 잘도 찍어 놓았다.
사진들은 서씨한테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입으로 여기...찍어....
해서 찍은 사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개의 마을을 거치고...
속절없는 오르막을 계속 간다...
페루의 도로사정은 드문드문 좋지않았다.
나중에는 더욱더 좋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제발 쿠스코에 좀 도착했으면...하며 간절히 빌었다.
도착하면 뭐 안아플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도착해서 자유롭게 눕고싶었다. 버스안에서도 사실 자유롭게 누워있었다.
드디어!!!!!!
비엔베니도스!!!!!
나는 이말을 여태껏 봐왔지만 콜롬비아 갈 때 쯤 알았다.
역시 사람은 궁금해야 찾아보는 것이다.
쿠스코 마을의 전경이다.
이 날 내가찍은 사진이 3장 인데 그 중에 한장이다.
꽤 넓었는데 쿠스코...
도착해서도 한참을 버스가 달렸다.
다왔다. 정말 다왔다.
이근처에 크루즈 델 스루 터미널이 있다.
숙소는 터미널 근처였다. 숙소까지 10분여 남짓을 걸어가면 된다고 했다.
내려서 짐을 챙겨서 메고 걸을려는데 몸이 이렇게 무거울 수가 있나!?
배낭이 이렇게 무겁게 느껴진 적이 없다.
이제 내려서 걸을라니 숨이 찼다.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 한걸음 떼기도 어려웠다.
나는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옆에서 서씨도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구글 지도를 내가 헤매서 왔다리 갔다리 하니까 서씨가 약간 짜증을 내려고 했다.
내 배낭까지 짊어지고 있어서 더 힘이 들었을 것이다. 미리 아픔을 겪은 선배로서 그래 그맘알지....알아
하며 다독이며 숙소를 이렇게 저렇게 잘 찾아갔다.
나는 벌써 뻗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사무실에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는데 코카잎 차를 한잔 먼저 준비해줬다.
마시면 나아질거라고 했는데 그런지 어쩐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체크인을 완료하고 둘은 침낭끄내서 바로 누워서 쉬었다.
좀 쉬니까 서씨는 컨디션이 괜찮아 졌는지 저녁거리를 사러 간다고 나갔다.
내가찍은 사진 3장 중에 두번째장....
사진찍고 맛만보고 나는 다시 누웠다.
먹을 힘도 없었지만 입맛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내가찍은 사진 3장 중에 마지막장....
어디선가 잘도 사왔네...페루 조심해야하는데.....중얼중얼대면서 밤에 나가지마...하고 잠에 들었다.
180226-쿠스코의 둘쨋날! 아직도 진행중
증세는 많이 완화됐지만...여전히 아팠다.
식당까지는 걸을 수 있어서 아침먹으러 왔는데...그냥 나는 차만 마시다가 왔다.
참으로 그 열악한 샤워실에서 씻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서씨가 찻잎을 얻어와서 방에서도 계속 마셨다.
차도가 있는건가....? 싶다가도... 차도가 있어서 이정도인거가? 싶기도 하고...
고산증세때문에 쿠스코일정을 아주 널널하게 3일을 잡아놨는데 정말 잘했다 싶었다.
이대로 마추픽추까지 간다고 강행했다면.....!? 더이상 생각 할 수가 없다.
심지어 결국 우린 잉카레일를 탈 계획이 아니였으므로...난 아마 조난 당했을 듯....!?
이날도 서씨는 혼자 나가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필요한 일을 하러 다녔다.
서씨는 이제 컨디션을 거의 회복한 모양이었다.
몸놀림도 가볍고 호흡도 이제 편안하게 쉬어진다고 했다.
젊은이는 다르구먼...!?
그나마 이 집빵이 종류도 다양하고 먹을만 했다.
나도 사진으로 구경한 쿠스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나갈 수 있을까...
서씨가 나를 위해 과일위주로 사왔다.
고마운 사람....
망고를 먹고 힘을 냈다.
쥬스로도 먹고 실물로 먹고!
쿠바에서도 쥬스로 끼니를 떼웠는데 여기서도....ㅠㅠ
첨본과일들이라며 사왔는데 이건...내맛이 아니였다.
나는 숙소 앞 베란다에서 밖에 구경을 했다.
근처에 기차가 다녀서 멋져보이는 기차가 지나가곤 했다.
어휴 여기도 높은데 저 꼭대기에도 살고 있네....
나는 언제쯤 밖에를 나갈 수 있을까!!!!
여행 후기를 읽어봐도 나같은 사람은 못봤는데....껄껄껄....
내일은 좀 나아지길 바라며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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