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2일차의 날이 밝았음.
그래도 잘만한 무더위였다.(?)
상쾌한 아침의 달팽이. 느낌이 좋쿤
씻고 신나서 오도방정떨기. 하루의 시작은 그런것이지
오늘의 첫일정은 만좌모인 것이다.
지난번에 추라우미수족관에 밀려서 못가본 그곳!
아침부터 더위가 정화되는 듯한 풍경.
역시 물은 맑고 또 맑고 또 맑다. 세번외쳐야해.
모델이 따로없다.뱀이 나오는 곳이라고 했는데....
만좌모에서 한껏 자유의 프리덤을 느낀 후 낚시를 하러가기로 했다.
낚시방에 들름.
일본낚시방 크고 좋아보였음. 뭔가 다채롭고 한국낚시방아저씨들처럼 무섭지도 않은거 같고
낚시포인트로 이동한 후, 이거원 해도 되는지 어쩐지 모르겠어서
근처 할아버지가 계시길래 여쭈어보라고 함. ㅋㅋㅋ
낚시가능하다고 허락(?)받음. 이히히히
이제 낚시하러 진짜로 간다. 근데 너무 더워서 우리는 다리밑으로 가야함.
살기위해서 그래야함.
그전에 쉰내나는 옷을 햇빛에 말려본다.
근데 낚시끝난후에 정말 뽀송뽀송하게 말랐더라는 후문....
오늘의 미끼데쓰.
신난다.이히히히. 새우라서 나도 끼울수있다.
지렁이종류는....안돼.....아직은....아직이라고...
낚시대, 릴, 채비 몇가지 해서 왔는데 요긴하게 썼다.
고기는 한마리도 못잡았음. ㅋㅋㅋㅋㅋㅋ 이제 안잡히는건 익숙해졌다고나 할까....
더위에 땀만 엄청흘려댔는데 아무래도 우리 바로앞에서 수상스키타던녀석들때문인것 같다라고 생각해본다.
낚시는 덥고 의욕도 없어서 포기하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쿨하게 떠남.
미끼 아까워서 오후에 할줄알고 놔뒀다가 삼일동안 새우썩은내에 코가 마비가 됨. ㅋㅋㅋ
언제나 오감이 자극되는 여행이다.
밥먹으러 가는길이 너무나 길고 먼거 같다. 흑흑
사실그곳은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하는 그런곳이 아니기때문이다!!!!!!!
도착!! 그곳은 바로 나기사의 무텐 이라는 곳이다.
지난 여행때 알게된 곳인데, 어후 유명해지면 그다음에 가기 힘들까봐 포스팅하기 싫었지만...
없어질까봐 걱정이기도 했고...우리의 블로그를 누가 볼까싶어서 쓰기로 결정!(?)
근데 손님없어져서 없어지진 않을것같고 나기사쉐프가 음식하기 싫어지면 안할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가격도 정말 싸고 맛있는 일본가정식!!!! 과 치킨난만을 시켰다!!!
두가지 조합은 정말 최고의 조합!!!!
생선 못먹는 사람도 무릎을 탁치게 만들 기가막힌 요리!!!
반찬하나하나 진짜 맛이 없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는 그래서 늘 하나도 안남기고 깨끗히 뼈라도 씹어먹을듯이 먹었는데
나기사 쉐프님은 그것이 꽤나 자랑스러웠던 것이였던 것이였다.
식사하러오신분한테 꼭 아닌 듯 긴듯 우리 자랑을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일본어를 못알아들었는데 고구마는 그런 나기사 아주머니가 귀엽다고 큭큭댔다.
나는 알아든는 척을 한다. 이히히히히히
고구마가 진짜진짜 좋아하는 치킨사진도 올려본다!
와....또먹고싶다...원래 음식사진은 진짜 안찍는데....흑흑.....
먹고 신나서 오도방정떰. 나기사쉐프는 그런 나를 흐뭇해한다.
나기사쉐프님께 한라산 소주를 기념품으로 드렸더니,
귀한 오키나와파인애플하고 패션후르츠를 가서 먹으라고
걸뱅이같이 캠핑할까봐 걱정도 해주시고..
그런데 그 걱정은 점점 현실이 되어간다. 그.....러하다....
나기사님의 앞마당에서 한바탕 놀아재낀후 다이토초밥 9 pcs 까지 야무지게 포장하여 다음장소로 간다!
아니 나기사님의 남편은 어부라 그런지 생선이 신선하고 진짜 맛짐...으흐흐흐
다음장소는 야부치섬이다.
이곳엔 슬픈전설이 있어.....
지난 오키나와행에서 오지탐험을 좋아하는 고구마가 여길 들어가려고했다가
내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서 못들어가서 어색한 침묵이 흘렀더랬다.....
그땐 우린 아름다운 사랑을 쌓아가던 시기라 서로를 존중하며(?) 사과하며(?) 즐거운 여행을 보냈다고한다...
그런데 이번엔 왜인지 어디가는지 말을 안해주고....자꾸 어디로 가더라는 것이다...
한번온길을 귀신같이 기억해내구선 나를 속여서 이곳에 끌고왔다고 소리지르며 눈물찔끔흘렸다고나 할까...
남편은 남의편이라더니....실감이 난다...휴우
이런길을 간다....
내 뺨을 때리는거 같다.....
어휴 겨우 도착하니 섬냥이들이 우릴 반겨줌(?)
섬냥이들이 제법 귀엽고 애교가 철철넘쳐 흘러서 사진을 찍어본다.
어이쿠 애교부리느라 찍을틈이 없네~ 이런 녀석들 하하하하
겨우 한 컷 찍었다.
반겨준건지 어쩐건지 겁도 안내고 먹을것을 내놓으라고 울어대서
눈물을 머금고....다이토초밥한개를 꺼내서....먹인다......
밥풀묻히고 저돌적으로 걸어오지말라고...아....초밥을 지키고 싶다.....
본격적으로 파워스폿이라는 곳으로 가보기로 한다! 섬냥이가 우릴 막을순없지!!
용감한 녀석같으니라고
쨔잔! 파워스폿의내부!
무언가가 신성한거 같고 막 음침한거 같고 주먹만한 거미랑 모기랑 그런 생태계가 살아있는 신성스폿인것 같다.
군데군데 공사중임.
고구마는 저기 끝까지 갔다왔다. 역시 용감한녀석.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멋진사진을 찍어줬구나.
느낌있다.
느낌적인 느낌 바로 그느낌.
꿰뚫어보는 느낌!!!??????
그렇지만 난 좀 으스스해서 어서 밝고 아름다운 장소로 옮기자고 재촉했다.
아니 오는 사람이 없더란 말이다(?)
아무리 평일이래도 그렇지 여기는 알수없는 기운이 나오는 파워스폿이거늘...?
방향을 틀면 이렇게 해변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다.
여기도 참으로 아름다웠어.
짜잔!!!
더워서 그냥 막찍는다.
아무렇게 찍어도 멋있으니까!!!!!!!!!!
고구마가 소라개를 줏었다고 자랑한다.
열심히 사진까지 찍고, 털이 복슬복슬한게 귀엽네(?)
나는 한컷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고구마를 카메라에 담는다.
너를 향한 나의 애정.
나는 지금 진지하다.(?)
뒷태도 곱다.
나는 너의 추종자.
그만해야지...더이상은 무리데쓰...
낚시방 근처에 있던 돈키호테에 들러서 저녁거리랑
캣맘으로 변신할 고양이사료랑
맥주랑 한가득 사가지고 불구덩이속으로 돌아왔다.
더웠지만 주차장에서 먹기로한다.
차에는 이미 새우 썩은내가 진동하고 있어서 더이상 더위를 피할 곳이 없다...ㅠㅠ
철푸덕 앉아서 먹고있는데 관리 할아버지께서 반갑게 웃으시면서 인사해주신다.
땀에쩔어 머리 떡진채로 나도 웃어줬다.
한국인의 이미지를 그런식으로 알리고 싶진 않았는데.....씁쓸....
이히히히 이제 긴장도 풀렸겠다 텐트에서 맥주도 한잔씩했다.
그것이 화근이였는지 나는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었다....
밤새 짜증을 삭히며 캠핑장을 돌고
주차장을 돌고
화장실을 갔다오고 했지만 이더위는 진짜 미친놈같다고나 할까...
그래서 결국 나는 고구마를 버리고 차에 가서 새우 썩은내와 함께 자다가 텐트로 복귀했다고 한다.
휴우 그래도 그날저녁에 모기밥이되었지만 살아있었음에 감사하며,
짜증날땐 박쥐나 보는거다.
진짜 크다.
이 여름밤을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던 우리는 지난번에 못보고 온 북쪽을 향해서 캠핑장을 이동하게 된다.
어휴 옵빠다케는...제발....잘수나 있기를...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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