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뱅이 4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옵빠다케는 너무 시원해서 아주 오랜만에 푸욱 잠을 잘수있었다!!
심기일전하여 맥도날드가서 시베리아횡단열차를 예매하려고했는데...
그런데...
매진...????????
울란바토르에서 모스크바행은 매진...?????
응??? 이를 어떻게해야하나 고민하며 폭풍 검색한 덕에
우리는 울란바토르-이르쿠츠크-모스크바-상떼페테르부르크로 가기로했다.
그런데....? 울란바토르에서 이르쿠츠크행 기차표는 현지예매를 해야한다는데...???
가서 티켓을 끊기에는 너무 늦을것같아 몇군데 현지 몽골여행사에 연락을 해보았으나,
결국은 우리가 묵을 숙소 Camel track 에 부탁하여 티켓을 얻게된다.
휴우 천만다행이다.
티켓을 구하느라 기력을 다한 우리는 점심을 싹싹비웠다.
그런데 꼭 그렇다기보다 이때 뭔가 빈정상했던 고구마에게 화해하자며 갔던 식당이였던 것이다!
사진에 잔뜩 사죄하던 내가 찍혀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화로운 화해시도였다.
오늘은 작년 여행에 가려다 말았던 헤도곶(Cape Hedo)을 가보기로 한다.
가기전에 오기미휴게소에 들린다.
이 오기미휴게소로 말할 것 같으면....엄청난 것을 팔고있다.
역시 작년에 헤도곶을 향해가다 우연히 들렀는데...
지역특산물도 팔고 옆에 자그마한 폭포도있고 화장실도 있고 해서 둘러보던 와중에
몇가지를 사서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계산대에 오니기리가 나를 자꾸 부르는 것 같더란 말이다....
나는 주먹밥을 그닥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배가 이미 불렀지만 그날따라 그 주먹밥냄새가 허파까지 관통하는 이느낌에 주먹밥을 한개산다.
이상하게 또 나는 그 주먹밥을 주차장 걸어가면서 한입 깨물어먹었는데
세상에 기가막히게 맛있더란 말이다..!?
그래서 안먹겠다던 고구마에게 굳이 먹이는데...
고구마도 정말 맛있다면서 깜짝놀라 갑자기 가게안으로 들어가서 하나 더사왔다는 그런 이야기렷다.
그런 오기미역에 도착하여 주먹밥생각에 한껏 신났다.
여름에는 이렇게 황금파인애플을 팔고있었다.
껍질까지 맛있을것 같다.
우린 그때까지 칼을 살 생각이 없어서 그냥 구경만 했다.
진짜 맛있든데.....
그런데....그런데........
주먹밥은 없었다.....그 어디에도.........매우 상심한 나를 위해
고구마가 물어보니
주먹밥을 이제 더이상 팔지 않는게 아니고!!!!!!!
너무 인기가 많아서 오전중에 다 팔린다는 것이다!!!!!!!!!
10시에 문을 여는데!!???????
세상에!!!!!! 역시 보통주먹밥은 아니였어....
와 너무 아쉽다!!!!!!!!!!
작년에 찍어논 사진이나 보며 그리워하는거다.
아쉬운 마음에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감고잤는데 덜말리고 잤더니 너무기름져서 자신감이 없어졌다라고 할까....나에겐 그런게 있다.
이제 아무데서나 머리 잘감는다....휴우...그러하다 ^-^
짜잔 헤도곶에 상큼하게 도착하였다.
나는 너무 더워서 빠르게 정복하고 싶어서 벌써 저만치 가있다.
헤도곳엔 슬픈전설이 있어....
작년에 오키나와 청년이 헤도곶도 물론 좋은 곳이지만 도착해서 5분동안 와~~~~ 하고 끝이라
짧은 여행시간동안에는 츄라우미 수족관을 가는것이 나을 것같다고 설득 당해 못간 전설이 있는 곳이였다.
그래서 우린 왔다!
오키나와의 북쪽은 남쪽과 확연하게 다르다.
북쪽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소규모 마을이 드문드문 있고, 인적도 별로 없고, 미군훈련장도 있고,
그와중에 미군 나가라고 시위도 하고, 쓰나미등으로 침수 되는 모양인지 해수면상승 주의 표지판이 군데군데 있고,
먹구름도 우릴 따라왔다.
뭔가 먹구름때문에 가는길이 음산해보였지만 그래도 막상 오니 관광객도 몇명있고 안심이 되었다.
상큼한 머리상태로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
짜잔 먹구름과 함께 북쪽의 상징
음산...음침...
깊고 푸른바다 흐려도 에메랄드 빛!! 음산...음침...
탐험가 같은 뒷태
모기에 뜯긴 탐험가..음산...음침...
난간은 이러라고 있는것
오늘만큼은 자유영혼
아니 그런데...
여행가면...다른 한국인 커플들은....
여자들이 가서 포즈잡으면 남자들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사진을 찍어주려 애쓰던데
내사진은 보면 하나같이 그러하다....
하늘은 언제나 남편편이다!!!!
서쪽해안도로도 돌던 우리는 반대편으로 돌아서 내려오자고 하다가 발견한 마을.
인적도 드물고 가구수도 몇채 없던데 비까지 추적추적오고 어두우니까
음산하기 짝이없었는데...마을은 평화로워 보였다.
주유소앞에 슈퍼가있는데, 우체국, 서점, 문구점, 의류 등등 오만 가지를 소규모로 다 팔고있었다.
시골 점빵이로구나. 그와중에 오키나와술이라는 것 같길래 찍어봤다.
풍경을 찍고있는 줄알았더니 한없이 편한 나를 찍고있었군...
북쪽을 벗어날수록 먹구름과 빠염하고 있어서 우리는 낚시를 다시한번 해보기로한다.
지나가다 보니까 사람들이 비를 추적추적 맞으며 낚시를 하고 있더라고...
그래!! 우리 민물에서 실패했으니 바다에 던져보기로 하고
좀더 가다가 나온 또 어느마을 슈퍼에 들러서 미끼만 사서 근처 바닷가로 갔다.
낚시하는 사람이 두어명있다.
이때까지만해도 아무 기대가 없었는데...
응? 사진으로는 안보이지만...
미끼를 넣으면 고기들이 달려들어서 먹는장면이 보인다....????
응??????
낚시는 손맛이라고 알고있었는데....?????
응??????
이건 뭐지.......???????????
듣도보도못한 세계인데....???????????
오늘 운좋으면 열대어같은걸 잡는건가...!!!!!????????
라는데 잡음...!?
눈먼 점백이가 나에게 오다니...!!????
너무 신났지만 얼떨결에 잡아서 "아하하하 이게 바로 초심자의 행운이구나" 라는데....응?
크고 작은 점백이들이 계속 잡힌다....??????
너무 감격이였다.
심지어 일년치 다잡았다며 점백이는 이제 지루하다. 저 눈에보이는 열대어는 안올라오나 하는순간..?
이런종류의 고기들도 잡았다. 마지막고기는 커서 계속 사진찍다가 놓아주려니까 죽어있....애도....
선량한 눈.....흑.....미안
엄청잡았다. 물고기통은 안가져가서 잡는 족족 놔줬더니 떼샷이 없다.
낚시를 오키나와에 와서 새로 배웠다.
낚시는 손맛이 아니고 보는 맛이다.(?)
해가 지는데 갈생각도 안하고...
우리부인 등이 굽은줄도 모르고.....안타까워하던 고구마....
옵빠다케 캠핑장까지도 두어시간이나 걸리는데 힘든줄도 모르고
고기이야기만 실컷했다.
한국가서 이제 못잡아도 아쉽지도 않을거야 하면서!!!! 그건 또 아니겠지만...(?)
저녁도 시간이 늦어 먹을데도없어서 마트에서 라면사다가 주차장에서 먹은거 같은데 ㅋㅋㅋㅋ그래도 좋았다!!
오늘부터 우리는 보는 맛을 안 사람들!!!ㅋㅋㅋㅋㅋㅋ
집에오니 우리를 반기던 손님이 어김없이 반겨주었다.
잘먹는다.
샤워장 앞 전등의 도마뱀도 우리의 친구지예~
밥을 주고 나니까 오늘밤은 텐트까지와서 울어대더라고
우릴 지켜주는거라고 제멋대로 해석하고 캠핑냥이 비호속에 오늘도 꿀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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