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날은 드디어 마추픽추로 가는 날이다!
그다지 큰 기대를 하거나 갈망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막상 유명하고 미스테리한 관광지를 보러간다니 조금 설레였다.
오늘의 대장정 시작!
무려 5시 30분에 나갈준비를 마쳤다.
노는 것도 부지런해야 한다.
버스를 타고 가볍게 도착! 마추픽추 입구에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우왕좌왕 하면서 들어왔는데도 6시 반이 안되었다.
오호 새벽에 안개 낀 뭔가 영엄해 보이는 마추픽추로다.
우리가 갈 당시 마추픽추에 입장할때 가이드를 대동해야한다는 규칙을 만들었다고 하여 필요하다면 입구에서 섭외 할 생각이였는데 막상 도착하여 물어보니 가이드는 없어도 된다고 했다.
또 오전에 입장하면 오후 입장시간 전까지 나와야 하냐고 물어봤더니 시간은 상관없으니 마음껏 구경하라고 했다.
마추픽추내에서도 생각보다 엄격하게 통제하지는 않았다. 다들 관람 규칙을 잘 지켜서 그렇겠지.
입장 후 바로 마을 쪽으로 가지 않고 근처를 좀 배회했다. 오전에 가면 안개낀 모습이랑 오후에 갠 모습 두개의 마추픽추를 볼 수 있다던데 과연 그러했다.
이날은 안개가 금방 개었다가 다시 끼고 그랬다.
근처에서 배회하면서 한장 찍었는데 아직 사람들이 다 초입에서 구경하는지라 고요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저것이 와이나 픽추인가!!! 라마 너도 함께 간다!!!
라마랑도 한번 찍어보고
산이라 아침 일찍은 좀 추워서 자켓이랑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오후에도 모자는 꼭 써야했다.
햇빛을 피할데가 없어 머리가 너무 뜨겁기 때문이다.
이제 슬슬 주변 탐방을 해본다. 여기 저기에서 라마가 풀을 뜯고 있었다.
마추픽추를 찍기 좋다는 명당으로 왔다.
우와 막상오니 신기하기도 했다. 어떻게든 사람은 살아가는 구나...
서로서로 사진을 찍어주다 우리도 부탁해서 한장 찍어보았다.
여기가 여행자들이 대부분은 한장 찍어오는 그런 장소 던데 오랜만에 남이 찍어주니 좀 어색했다.
그래도 나름 잘 찍어주신 듯
산등성이를 지나가는 라마라마
마추픽추의 햇빛을 쬐고있는 라마라마
아직도 사진명당 근처를 배회하고 있다. ㅋㅋㅋ
그런데 오 너무 멋있다. 오우~ 하면서 사진을 막 찍고 있는데 저기 저 중앙의 라마가 갑자기....그 무언가를 시도 하려고 해서 뭐여 저거!
하고 있는데 저기 아래에서 가까이 있던 관광객도 놀래서 다 쳐다보고 그렇게 우리들은 그런(?) 구경을 했다고 한다.
아직도 마추픽추 마을 근처를 배회하고 있다. ㅋㅋㅋㅋㅋ
이쪽은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한가하게 쉬면서 쉬엄쉬엄 걸었다.
여기에 오니까 잉카다리로 가는 표지판이 있던데 뭔지 모르지만 일단 거기부터 가기로 했다.
오...왠지 우리가 저기를 걸어 온거 같은데!!!! 뭔가 맴이 뿌듯했다.
잉카다리 가는 초입에는 출입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이름,국적,성별 등을 적고 출입한 시간을 오며가며 종이명부에 기록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왔다 갔던데 아직이른시간이라 이날은 우리가 거의 시작에 가까웠다.
잉카다리 가는길 1
잉카다리 가는길 2
네에!?!?!? 사람도 없고 한적해서 걷기 좋다~ 하면서 오니 이건 뭔가!!?? 너무 놀랐다.
나중에 찾아보니 유사시에 침입을 막기 위한 방어 수단이라고 하는데 아니 이걸 또 사람이 만들었다니....
놀람의 놀람의 연속이다.
잉카다리 가는 길 초반에는 낮은 담장이 있지만 이렇게 가까워 질수록 길이 좁고 낭떠러지로 바로 추락하기 좋게 되어 있었다.
비오거나 그러면 길이 더욱 미끄럽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오가면 주의해야 겠다.
문앞에서 자세히 보니 길이 계속 연결 되어 있었고, 중간에 돌 박아놓은건 올라오는 계단인건가!!?! 여기를!!?? 싶었다.
처음엔 저 나무다리를 후대에서 그냥 걸쳐놓은건가? 저부분이 헐어서!? 했는데 유사시에는 저 나무다리를 치우는거 아니야!?!? 하면서 소오름 돋는 추측을 해보았다.
라마랑도 찍고 ㅋㅋㅋ 이럴려고 사긴했는데 ㅋㅋㅋㅋㅋ 정말 잘샀구나.
잉카다리까지 구경하고 나니 9시가 좀 안되었다. 이제 슬슬 와이나 픽추도 가고 해야 하기 때문에 마추픽추를 본격적으로 둘러보기로 한다.
12각 돌은 못찾았지만 정말 엄청난 돌 조각이 여기도 넘쳐났다. 왜 아니겠는가!?
유지보수를 열심히 하긴 하던데 이상태로 버티는 것도 신기하구먼
곳곳에서 저렇게 보수 하고 계심.
대충 둘러보고(아직도 본격적으로 구경하지 않음....ㅋ) 더 더워지기 전에 와이나 픽추에 먼저 오르기로 했다.
그래서 입구 근처에서 옷벗고 재정비를 하고 있는데 엄마와 새끼 라마가 나타났다.
그런데 망고 깍아먹고 있던 관광객에서 어미라마가 급습했다.
을매나 집요하게 들이대던지 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주변사람들 모두 크게 웃었다.
마추픽추내에서는 음식물섭취가 안되는데 여기는 요새 밑에 쉬는 곳으로 조성해논 곳이라 되는가?!?! 어쨋든 우린 내내 안먹었다.
귀여운 새끼라마는 아직 엄마의 들이대기 스킬을 익히지 못하고 바라만 보았다.
와이나 픽추로 출발!!!!
입구에서 출입명단을 작성하고 잉카다리에는 직원은 없고 라디오만 틀어져 있었는데, 여긴 그래도 관리하는 직원들이 있었다.
꼼꼼히 적고 그 가파르다는 와이나픽추를 오른다! 하산후에는 내려온 시간을 적고 사인을 한다.
중간 전망대에서 한컷! 여기서 보니까 또 대단하다 싶다. 그리고 정말....가파르다....
사진으로 몇장 찍어보려고 했으나 가파르기가 잘 표현이 안되고, 좁은 길에 사람들도 뒤에서 다같이 헉헉대고 올라오니까 찍을 시간도 없었지만 무엇보다도 사진 찍는 것도 힘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드디어 도착! 이렇게 저렇게 해서 결국 오긴 왔다!
힘듬!힘듬! 짧지만 강렬한 힘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라오니 바람이 시원하고 무엇보다도 온 경치가 눈에 다 들어오니 눈도 시원하였다.
막걸리 생각이 간절히 났다!
정상에는 대부분 바위여서 실족을 조심해야 한다.
나비와 함께인 서씨
와이나픽추에 우뚝 서고 싶은 서씨
정상에서는 더 한눈에 들어왔다. 숙소로 돌아갈때는 왼쪽의 구불구불한 길을 걸어 내려가야한다.
우린 코토르 등등 지그재그를 많이 겪어봤자나~ 하며 여유로워 했지만 눈은 지름길이 없나 하고 찾고 있었다.
하아! 이제 하산하려는데 비가온다! 하아! 길도 가파른데 비라니....무사히 내려갈수 있기를!
아직 마추픽추 구경을 덜해서 거추장스럽지만 비옷을 꺼내입었다. 내려갈려면 저길 통과해야하는데 저기가 엄청좁아서 나름 관광포인트(?) 다.
짜잔 다행히 별 탈없이 무사히 내려왔는데 비는 계속 내렸다.
신기한 검은라마라마
이제부터는 빠른 속도로 구석구석 돌아 다녔다.
비도오고 체력도 떨어지고 이때가 1시가 좀 안되어 배도 고팠다.
무엇보다도 돌체굴하는 곳이 좀 재밌었다. 이많은 돌을 다 어디서 가지고 왔나했는데 채굴장이 따로있었다.
그래도 이많은 돌을 다 여기서 채굴했다고!?! 싶었는데 그래서 미스테리는 미스테리인가 봉가.
퇴장!! ㅋㅋㅋㅋㅋㅋㅋ 시원섭섭한 퇴장이였다. 마추픽추 요새는 너무 유명하고 매체에서 접해봐서 감흥이 덜했지만(익숙해서 대단한걸 잘모르는 모양새) 그래도 신비로운 것은 틀림없다. 또 의외로 와이나픽추와 잉카다리가 매우 즐거웠다.
마추픽추 기념도장은 입장권에 찍었다. 다들 여권에 찍던데 앞으로 여행이 남아 무슨일을 겪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도 개들옆에서 좀 쉬었다. 어디로 걸어가야되는지 주차장에서 두리번두리번하는데 표지판이 눈에 똬악 들어왔다. 버스길로 돌아가지않고 직선으로 내려가는 하이킹트레일이 있었다!
그렇다면 출발!!
와!!! 마추픽추로 가는 초입의 다리!!! 무릎이좀아파 절뚝거리며 겨우 내려왔다!!!
돌계단이랑 흙길이랑 섞여있는데 돌계단내려올때 좀 힘들었던 듯.
헤헤헤 기념사진도 찍고
이제 숙소가서 씻고 쉬어야지 망고먹고 눈누나나하면서 마지막 힘을 짜내 신명나게 걷기시작했다.
어우근데 숙소가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배가고파서 그런지 더멀게 느껴졌다. 아니 그런데 버스로 지나가서 그렇지 마추픽추입구 다리부터 아구아스깔리엔떼까지도 거리가 꽤되었다. 체력분배를 잘해야할 듯. 심지어 내일 또 걸어야하는데!?!? 미니버스타러!?!
겨우겨우 마을까지와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밥부터 먹었다. 먹고나니 힘이 좀 나는 것 같았다.
내가 이왕마추픽추갔으니 오후 늦게까지 보고올거야! 했는데 아주 큰일날 소리를 했구나라고 깨달았다. ㅋ
이대로 숙소에가면 왠지 다시 나올 것 같지않아 체력도 충전했으니 아예 마을을 더 돌아보기로 했다. 기차역도 가고 시장가서 과일도 좀 사고 기념품도 구경하고 숙소반대편 쪽 동네도 구경하고 그랬다.
진짜 둘다 나올생각이 없었는지 암묵적으로 빵이랑 이것저것 사서 숙소로 간 뒤 씻고 뻗어버렸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고산지대에서 이정도 일정을 해낸 것을 혼자 자축하며 대견스러워 했다. 쿠스코에서 호되게 적응기를 가진탓인지 여기선 약을 그렇게 많이 먹진 않았다.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의 여행에 걱정거리가 좀 해소 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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